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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수성 vs 野 공성…황교안 인사청문 진검승부
여야가 박근혜 정부의 집권 후반기 성패를 가를 첫번째 관문인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정치권은 본격적으로 청문회 정국으로 들어섰다.

올 상반기 최대 이슈였던 공무원연금개혁에 여야가 큰 틀의 의견접근을 이루며 오는 28일 본회의 통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정치권의 경색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6일 국회에서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제출한다. 여야는 여당 7명, 야당 6명으로 구성되는 인사청문위원 역시 이날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순서상 여당이 이번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을 맡게 되는 메리트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4선 중진급 의원을 위원장에 투입하는 것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법조인 출신으로 현 정부의 각료를 역임하며 ‘신(新)친박계’로 자리매김한 이주영 의원을 가장 유력한 인사청문위원장 후보로 꼽고 있다.

본인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4선 중진인 정병국, 심재철, 이한구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인사청문위원회 여당 간사로는 자원외교 국정조사에서 맹활약한 검사출신 재선인 권성동 의원과 검사시절 황 후보자와 한솥밥을 먹었던 박민식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여당은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방미순방 이전 국회임명동의 절차를 마무리 짓는 것으로 사실상 방침을 굳혔다. 야당은 이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측은 대여당 공격수인 우원식 의원을 인사청문특위 야당 간사로 일찌감치 낙점하며 칼날검증의 날을 세우고 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대통령 방미 이전 국회임명동의 절차를 마치겠다고 하는데 이는 여야가 협의해야 할 문제로 일방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며 “그런 면에서 유감스럽고 아직은 동의하지 않는다. 국민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치열한 인사청문회가 될 것을 예고했다.

법사위 소속인 박지원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으로서 인사청문회에서 걸렸던 것들이 지금 어떻게 처리됐는지가 굉장히 문제가 될 것”이라며 “야당으로선 그렇게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강도높은 인사청문회가 이뤄질 것”이라며 맹공세를 시사했다.

한편, 최근 황 총리후보자 내정과 관련한 한 설문 결과 ‘잘했다’는 의견이 40%, ‘잘못했다’는 응답이 36.5%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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