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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한교원, 폭행으로 중징계 불가피...모범선수 이미지도 훼손
[헤럴드경제] 프로축구 전북의 한교원(25)이 중징계를 받게 될 전망이다.

한교원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5분 만에 인천의 박대한을 주먹으로 때려 퇴장당했다.

당시 한교원은 인천의 왼쪽 풀백 박대한의 오버래핑을 막는 과정에서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박대한의 공격을 막으려고 한교원이 어깨를 잡았고, 박대한이 이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한교원의 왼쪽 뺨을 때리는 모양새가 됐다.

이에 격분한 한교원은 박대한의 어깨를 주먹으로 때린 뒤 분을 참지 못하고 선수를 뒤따라가 주먹으로 머리를 때렸다.

주심은 박대한에게 옐로카드를 준 뒤 폭행을 가한 한교원에게는 레드카드를 줬다.

한교원으로선 억울할 수도 있지만, 뒤따라가 보복폭행을 한데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 없이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한교원은 ‘비주류 선수’에서 시작해 태극마크까지 단 모범사례로 꼽힌다. 또 K리그에서 총 136경기를 뛰면서 경고가 16개 밖에 없었고, 퇴장도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위의 안타까움은 더 크다.

충주상고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한교원은 조선대에 진학할 예정이었지만, 조선대 정원이 꽉차 후순위 선수들이 모이는 같은 재단의 조선이공대로 가게 됐다.

이후 2010년 대학축구 U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한교원은 2011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는 기쁨을 맛봤다.

인천에서 승승장구한 한교원은 지난해 전북으로 이적한 뒤 11골-3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면서 생애 처음 대표팀에 뽑히는 영광을 차지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눈에 띄어 A매치 10경기에 출전한 한교원은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의 공백을 메우면서 차세대 공격자원으로 입지를 다졌다.

이번 시즌에도 11경기 동안 1골 2도움의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이번 폭행으로 모든 걸 잃을 위기에 처했다.

특히 인천전은 슈틸리케 감독이 직접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실력은 물론 선수의 인성까지도 크게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진 슈틸리케 감독의 실망도 클 수 밖에 없다. 당장 다음달 예정된 미얀마와의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에 나설 선수 선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여기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중징계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포항 스틸러스의 모리츠가 상대 선수를 가격한 게 사후 비디오분석에서 적발돼 4경기 출전정지에 벌금 4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한교원도 비슷한 사안이지만 국가대표 선수라는 점과 선수를 뒤쫓아가 폭력을 행사한 점에서 죄질이 더 나쁘다는 게 팬들의 반응이다.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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