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인도의 한 어머니가 동성애자인 아들을 위해 그의 ‘남편’을 찾는 결혼 광고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인도에서 동성애자 인권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파드마 라이어씨가 인도에서 처음으로 동성 결혼 광고를 신문에 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광고에는 25~40세이며 믿을 만하고, 동물을 사랑하며 채식주의자인 아들의 결혼 상대 남성을 찾는다며 아들은 36세의 나이에 NGO에서 일하고 있고 5피트11인치(약 180㎝)의 키를 갖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인도에서는 동성애가 불법에 해당하는 탓에 이런 광고를 낸 것은 상당한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2009년 인도 고등법원은 148년간 계속돼 온 동성애 금지 조항들이 잘못됐다고 판단했으나 이는 2013년 대법원 판결로 다시 뒤집혔다.
텔레그래프는 타임스 오브 인디아, 힌두스탄 타임스 등은 독자가 훨씬 많은 신문이지만 법 위반 우려로 해당 광고 게재를 거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