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은 20일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도입 사업 과정에서 납품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SK C&C EWTS 사업담당 전직 전무 윤모(57) 씨에 대해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윤 씨는 이규태(66ㆍ구속기소) 일광공영 회장이 방위사업청을 상대로 저지른 1000억원대 공군 EWTS 납품 사기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군 납품사기’ 이규태 회장 공범 구속영장 청구

일광공영은 2009년 터키 군수업체 하벨산사가 방사청에 EWTS를 공급하는 계약을 중개하면서 납품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1101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SK C&C는 하벨산사로부터 EWTS에 들어갈 일부 소프트웨어 구성품의 연구ㆍ개발 및 납품 사업을 하청받았지만, 사실상 연구개발은 이뤄지지 않았고 사업 일부는 일광공영 계열사로 재하청됐다.

이 회장은 이 같은 납품 사기를 주도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지난 3월 31일 구속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