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공산품 대 중국 수출확대 물꼬 트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의 B2C 사이트인 티몰(Tmall)에 한국상품 전용관이 개설됐다. 이로써 중국 소비자가 온라인 상에서 손쉽게 한국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티몰 한국상품 전용관은 ‘한류 스토리+한국상품+여행’ 등 종합적으로 구성된다. 기존 티몰 한국상품 판매업체들이 우선 입점하되, 단계적으로 상품 종류 및 입점업체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 2003년 설립된 티몰은 매출액 약 33조원(2013년 기준)의 중국 최대 B2C 인터넷 쇼핑사이트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알리바바에 중국 최초의 B2B 한국식품전용관이 개설된 바 있다.

중국의 온라인 시장은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해 2013년 1조8500억 위안(한화 약 329조원, 전년 대비 42% 성장) 규모로 팽창했다. 2017년에는 4조 위안(약 700조원)이상의 시장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이같은 중국 온라인 시장의 중심에 바로 마윈(馬云)회장이 이끄는 알리바바 그룹이 있다. 알리바바 그룹 산하에는 알리바바닷컴(Alibaba.com, B2B), 1688.com(B2B), 타오바오(淘宝, C2C), 티몰(天猫, B2C), 쥐화수안(聚划算, 공동구매) 등 다양한 형태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들이 운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ㆍ사장 김재수)와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는 18일 오후 3시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의 B2C 사이트인 티몰(Tmall)에 한국관 개통식을 개최했다.

김재수 aT 사장은 “앞으로도 중국 온라인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중국 주요 온라인 쇼핑몰 내 한국식품 전용관을 4개소로 확대ㆍ운영하고, 7월에 정식 오픈예정인 청도 수출전진기지를 통해 안전하고 우수한 한국식품이 중국 전 지역에 공급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해 나겠다”고 말했다.

aT는 지난해 10월 온라인 시장에 한국 농식품 진출확대를 위해 알리바바 B2B 협력사업 발표회를 갖고 B2B 쇼핑몰 최초로 온라인 한국식품전을 개최해 행사 당일 거래액 약 18억원 이상(평소 대비 20배 이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 또 12월에는 알리바바, 1호점 등 온라인 식품담당 MD를 초청해 농식품 수출기업과 입점 상담회를 펼쳐 약 200만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이번 개통식에는 기획재정부 최경환 부총리와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馬雲)회장,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 aT 김재수 사장, 무역협회 김정관 부회장 등이 참석해 티몰(Tmall) 한국관 오프닝 세레모니가 진행됐다. 중국 온라인 진출에 관심이 많은 농식품을 포함한 일반상품 제조업 수출업체 200여명을 초청해 온라인 한국관 거래방식 설명과 시연, 대 중국 온라인 전략 설명회로 진행됐다.

한편 알리바바 그룹에 속하는 ‘알리바바’(www.1688.com)는 중국 최대의 B2B사이트로 2013년 매출 약 1000억 위안(약 17조8000억원)으로, 중국 B2B 시장의 43%를 점유하고 있다. 1000만개 기업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1일 페이지뷰는 1억5000만에 달한다. 또 ‘타오바오’(www.taobao.com)는 중국 최대의 C2C 인터넷 쇼핑 사이트로 2013년 매출은 약 8000억 위안(약 144조원)에 달한다. ‘쥐화수안’(http://ju.taobao.com/)은 중국 네티즌들이 가장 선호하는 단체구매 사이트로, 하루 1200만명 소비자들이 쥐화수안을 통해 공동구매를 하고 있다.

이 밖에 ‘알리익스프레스’(www.aliexpress.com)는 글로벌 시장을 위해 개발된 영어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국제판 타오바오’라 불린다. 영어 온라인 쇼핑몰 중 세계 3번째 규모다. ‘즈푸바오’(www.alipay.com/)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거래대금 지불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