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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인터뷰]하트비, '목소리'가 우리의 퍼포먼스다!
실로 오랜만이다. 화려한 댄스곡과 퍼포먼스를 앞세운 아이돌그룹은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지만, 발라드로 도전장을 내미는 아이돌그룹은 드물었다. '발라드 그룹'의 대표적인 투에이엠(2AM)의 뒤를 잇겠다는 네 남자가 등장했다.

하트비가 그 주인공. 하트(heart)와 발라드(Ballad)의 합성어로, '심장을 울리는 발라드를 하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디지털 싱글 음반 '선택해줘'로 우선 목소리부터 알린 이들은 지난 6일 첫 번째 미니음반 '리멤버(REMEMBER)'를 내놓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오롯이 실력으로 인정을 받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등장,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평균신장 184센티미터의 큰 키에 출중한 외모를 지녀 또 한 번 주목을 받은 도진, 진욱, 별하, 찬영.

"타이틀곡 '밥 한 공기'는 업템포의 신스팝 발라드 곡이에요. 드럼 비트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고, 기존의 발라드와는 다른 7, 80년대 많이 쓰인 리듬이죠."(별하)

"'밥 한 공기'라는 제목이 좀 특이하지 않나요? 여러 가지 제목을 두고 고민한 끝에 가장 강렬한 것 같아서 결정했습니다. 무대에 오르면 관객들이 곡 제목이 피식하고 웃으세요. 그런데 반주가 나오면 진한 발라드 곡이기 때문에 '반전 매력'이 있죠(웃음)"(찬영)


◆ 우리가 바로 '하트비'

처음부터 '하트비'를 위해 만난 건 아니다. '가수'라는 꿈을 꾸고 각자의 길을 걷고 있었던 네 남자는 서로 다른 통로를 통해 현재의 소속사 마블팝엔터테인먼트(이하 마블팝)에 왔다.

밴드를 준비하고 있었던 도진이 마블팝에 들어왔고, 오디션을 본다는 소식에 예전부터 알고 지낸 별하를 떠올렸다.

"별하는 이전 소속사에 있을 때 알게 됐고, 끼가 많은 친구였어요. 오디션을 본다는 이야기에 가장 먼저 생각이 나서 알려줬습니다."(도진)

도진과 찬영, 진욱 그리고 별하의 합류로 '하트비'가 탄생했다.

"노을, 2AM 등 발라드 그룹 선배님들의 뒤를 이을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었고,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죠. 하지만 우리만의 목소리, 희소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기대도 큽니다."(별하)

"이번 음반이 더 특별한 이유는 멤버 모두가 공개된 뒤 본격적인 시작이기 때문에 감회가 남달라요. 음반 작업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고, 애정이 듬뿍 담긴 음반이죠."(찬영)


"사실 팀이 결성되고 연습할 때는 불안한 게 있었어요. 발라드 팀이니까 화려한 퍼포먼스가 없잖아요. 하지만 희소성과 실력으로 잘 해보려고 합니다."(도진)

◆ 목소리가 바로 퍼포먼스

최근 음악 프로그램을 보면 8할 이상이 화려한 댄스 실력을 뽐내는 아이돌그룹의 무대라고 해도 넘치는 말이 아닐 정도이다. 5명 이상으로 구성된 남성 아이돌그룹이 힘 넘치는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시선을 끈다. 걸그룹도 마찬가지. 깜찍, 발랄하거나 섹시, 농염한 매력으로 무대를 종횡무진한다. 때문에 남성 발라드 그룹의 등장은 눈에 띄거나, 묻히거나 '모 아니면 도'의 확률인 셈이다.

하트비 역시 그 '가능성' 혹은 '위험성'을 알았다.

"물론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기대가 컸어요. 퍼포먼스를 앞세운 댄스팀의 경우에는 화려하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우리는 감성적이라는 강점이 있어요. 또 오랜만에 나오는 발라드 그룹이기 때문에 그런 점이 무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여전히 기대하고 있어요."(진욱)

멤버 구성 역시 기대에 힘을 실었다.


"연습 기간이 3년이에요. 행복한 순간만 있었던 건 아니죠. 지금 이렇게 네명이 뭉치게 되면서 불안함이 없어지고 확신이 생겼어요. '이렇게 만나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에요."(진욱)

박효신이 롤모델이라는 진욱은 '음악을 잘 하는'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하트비를 알리고 싶다. 얼굴 공개에 앞서 노래를 먼저 발표한 것 역시 이 같은 이유에서다.


"대중들에게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무대 위에서 노래할 때 여유 있게, 조용필 이승철 선배님들처럼 오랫동안 노래하는 것이 목표죠."(찬영)

◆ 신인상은 우리 것!

음반 발표에 이어 음악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얼굴과 목소리를 알리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하트비. 목표는 더욱 뚜렷해지고, 욕심도 커질 터.

'하트비'라는 이름으로 손을 잡았고, 보폭을 맞추며 걸어가는 일만 남았다.

"공연도 했으면 좋겠어요. 지금 버스킹을 하고 있지만, 꾸준히 해서 올림픽 체조경기장도 가득 채울 수 있는 가수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별하)

"지금 우리가 어떤 선배님을 닮고 싶어 하지만, 훗날엔 우리가 '닮고 싶은 선배'가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진욱)

또 하나, 올해의 목표는 '신인상'이다. 생애 한 번 뿐이며, 큰 영광이기에 모든 가수들의 바람이기도 한 신인상을 거머쥐는 것이 꼭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


"신인상과 인지도를 같이 얻으면 정말 좋겠어요. 이번 음반을 준비하면서 열심히 했고, 많은 것을 준비했는데 대중들 역시 알아주셨으면 해요. 언제든 열심히 하겠습니다."(별하)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걸 보여드릴 준비가 돼 있어요"(찬영)

'밥 한 공기'하면 '하트비'가 떠오를 수 있도록, 또 그 반대로도. 목소리로 그룹을 알리고 싶은 것이 가장 큰 소망이다.

"다 같이 오래오래 노래할 수 있는 그룹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2'라는 수식어가 아닌, '하트비'라는 이름으로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도진)

=사진 김효범 작가(범스튜디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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