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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태권도연맹, 스포트어코드 탈퇴 ‘왜?’
[헤럴드스포츠=박성진 무술 전문기자] 세계태권도연맹(WTFㆍ총재 조정원)이 스포트어코드에서 탈퇴했다.

스포트어코드는 국제스포츠경기단체들의 연합체다. 국제경기연맹총연합(GAISF)의 후신이다. 올림픽 종목은 물론이고 비 올림픽 종목을 포함해 92개 국제스포츠 종목이 정가맹되어있다.

3년에 한 번씩 무술 종목들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월드컴뱃게임즈(World Combat Games)를 개최해오고 있다. 태권도는 그 동안 3번 열린 월드컴뱃게임즈에 모두 참가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스포트어코드 탈퇴를 선언한 것이다.

WTF 조정원 총재는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WTF 총회에서 “WTF는 집행위원회에서 스포트어코드에서 탈퇴하기로 공식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WTF는 밝힌 탈퇴 이유에 대해 “태권도가 가진 스포츠를 넘어선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나 WTF가 이번에 스포트어코드 탈퇴를 선언한 이유는 최근 스포트어코드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간의 갈등에 따른 것이다.

스포트어코드의 마리우스 비제 회장은 지난 달 20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스포트어코드 총회에서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IOC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을 하고 나섰고, 바흐 위원장이 이에 대해 즉각 반박을 하고 나서면서 양 단체 간의 갈등이 표면화됐었다.

그러자 육상, 사격, 카누, 양궁, 복싱 등 IOC와 스포트어코드에 함께 가입이 되어있는 종목들이 스포트어코드 탈퇴를 줄줄이 선언했고, 이번에 태권도도 여기에 동참한 것이다.

이번 WTF의 스포트어코드 탈퇴에 따라 태권도는 오는 2017년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월드컴뱃게임즈에 참가하지 않는다.

태권도가 스포트어코드 탈퇴를 선언한 같은 날, 올림픽 레슬링 단체인 세계레슬링연합(UWW)도 스포트어코드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kaku6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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