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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네트웍스 면세점, 동대문에 승부건다
후보지로 ‘케레스타’ 최종확정…내달 1일 입찰 참여키로


SK네트웍스가 이번엔 동대문에 승부수를 걸었다. 서울 시내 면세점 출점 후보지로 동대문 케레스타를 최종 낙점한 것. 동대문 일대는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아직 면세점이 없어 ‘면세점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동대문 케레스타 전경 조감도.

12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을 포함한 회사 경영진은 전날 ‘동대문 케레스타’(총 사용면적 15,180㎡)를 시내 면세점 입지로 최종 확정해 오는 6월1일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문 사장은 “동대문이 지닌 한국 대표 관광 허브로서의 입지적 탁월함, 워커힐 면세점의 중국 관광객 특화서비스 등 검증된 면세사업 역량, SK네트웍스의 자금력과 글로벌 사업역량이 결합된다면 최상의 시너지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사실 동대문 일대는 명품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곳이다. 한때 짝퉁 명품이 활개를 쳐 골치를 앓았던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SK네트웍스는 전통 재래시장과 복합 쇼핑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공존하고, 신진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가 번득이는 동대문 일대의 장점에 주목했다. 문 사장은 “지역사회 및 중소기업과 손잡고 차세대 면세점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면세사업을 넘어, K컬처의 글로벌화와 한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첨병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 발굴 및 육성은 SK네트웍스 워커힐 면세점의 최대 강점으로 꼽혀왔다. 현재 워커힐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100여개 국산 브랜드 중 쿠쿠, 비디비치, 세라 등 약 20여개 브랜드는 워커힐이 면세점업계 최초로 발굴해 입점시킨 곳이다. 또한 워커힐 면세점은 2012년부터 중소기업 제품 수수료를 7%로 자율인하해 중소상생을 위한 다양한 운영정책을 펼쳐와 전체 매출액에서 국산품 매출비중이 54%에 이른다.

SK네트웍스는 패션 스타일리스트 정윤기가 크레이에티브 디렉터로 나선 워커힐 면세점의 편집숍도 새로운 동대문 면세점에 접목할 계획이다. 이 편집숍은 그동안 역량있는 국내 신진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 육성해 K패션 브랜드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SK네트웍스는 새 면세점 후보지가 동대문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도보로 5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하고, 2㎞ 반경내에 호텔객실수가 5000여개에 달해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최적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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