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약 24개국 출신의 74명의 과학자들이 연구를 진행한 결과 슈퍼버그 ‘H58’에서 비롯된 장티푸스가 이미 널리 퍼져 있는 상태이며, 인류의 건강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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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티푸스는 오염된 물질을 먹거나 마시는 행위를 통해 감염된다. 병에 걸리면 메스꺼움, 열, 복부 통증과 가슴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소화기관과 뇌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치사율이 최고 20%나 된다.
연구진은 63개 나라에서 1992~2013년 채취한 1832개의 살모넬라 장티푸스 박테리아 샘플의 유전체를 배열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 샘플의 47%가 H58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H58이 25~30년전 남아시아에서 출현해 동남아시아와 서아시아, 동남아프리카, 피지 지역으로 퍼져 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또 최근 H58이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서 전염되고 있다는 증거도 발견했다.
영국 웰컴 트러스트 생어 연구소의 바네사 웡 연구진은 “H58의 경우에는 다른 장티푸스를 밀어내고 병의 유전적 구조를 완전히 바꾸며, 본래 대단치 않은 것으로 여겨졌던 병을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전염병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티푸스가 한 해 3000만명에게 영향을 주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강력하고도 세부적인 국제적 감시 체제의 존재가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유전학 분야 학술지 ‘네이처 제네틱스’ 11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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