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노을’이 10일(현지시간) 필리핀 북단을 강타했다. 홍수와 산사태 등을 우려해 주민 3000여명이 즉각 대피했고 1만여명의 승객이 항구에 고립됐다.
태풍은 이날 늦게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400㎞ 떨어진 곡창지대 이사벨라주와 카가얀주을 강타했다. 카가얀주에선 해안마을 주민 1680여명이 미리 몸을 피했으며, 점차 소개 인원수가 늘어나 2000명을 넘을 것으로 지역 관리는 전했다. 아직 인명피해 발생에 관한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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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노을 필리핀 강타, 1만명 승객 고립…오늘밤 전국 비 |
또 필리핀 동해안에선 1만명 이상의 승객과 1천여 척의 선박이 항구에 발이 묶였고 세부퍼시픽 항공사는 필리핀 북쪽으로 향하는 항공편 수십 편을 취소했다.
필리핀 기상청에 따르면 ‘노을’은 상륙 전 풍속이 약간 약화했다가 다시 강해지면서 최대 풍속이 185km,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220km를 기록했다.
한편 제6호 태풍 ‘노을’이 대만 인근 해상에서 북상함에 따라 월요일인 11일부터 제주도와 남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1일 낮 제주도와 전남 해안지역에서 시작된 비가 밤이면 전국으로 확산해 12일 오후까지 서울과 경기, 강원도 영서 등의 지역에서 가끔 비가 오겠다고 10일 예보했다.
특히 11일 밤부터 12일 새벽 사이 남부지역과 제주도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많겠으며 지리산, 제주도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대만 동쪽 해상에서 태풍 노을이 북상하고 서해 상의 저기압이 북동진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호우 피해예방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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