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복지부, ‘2015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한 孝사랑 큰잔치’ 개최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1. 일찍이 남편과 사별한 김 모(73ㆍ여, 제주 거주) 할머니는 자식과 연락이 끊긴채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무연고 독거노인이다. 경제적으로 궁핍한 김할머니에게 서울나들이는 꿈도 꿀 수는 호사다. 하지만 그에게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보건복지부가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서울나들이를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 할머니는 “내가 살아있는 동안 누가 나를 서울구경 시켜줄 수 있겠소? 꼭! 가야지 가고말고!”라며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2. 충청도가 고향인 이 모(74) 할아버지는 벌써 50년째 제주도에서 살고 있다. 이 할아버지는 제주도로 이주한 뒤 돈되는 일이라면 닥치는 하던 근면성실한 열혈맨이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을 잃고 자식과의 연락조차 끊긴채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먹고 살기에만 급급했던 이 할아버지는 서울 나들이 소식에 “열심히 살았다고 하늘이 주시는 보너스 같네! 어버이날은 그저 남들을 부러워하는 날로 생각했는데...”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보건복지부가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김모 할머니나 이 모 할아버지처럼 나홀로 사시는 어르신을 서울로 초청해 여러가지 볼거리와 놀거리를 선물하는 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보건복지부는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2015년 홀로사는 어르신을 위한 孝사랑 큰잔치’ 개최한다고 밝혔다. 큰잔치 행사가 열린 뒤엔 서울 나들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가족과 단절되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어르신(190명)을 초대해 자녀를 대신해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특히 어르신 중에는 올해 칠순(10명), 팔순(17명)을 맞이한 어르신과 5월에 생신인 어르신(3명)도 함께 하시어, 생신 케이크 등 생신상 차림을 대접하게 된다.

또 복지부는 이날 공무원연금공단, CJ E&M, 풀무원샘물㈜, ㈜에듀 챌랜지, 동양물산기업㈜ 등 8개 기업 및 공공기관 등과 ‘제9차 독거노인 사랑잇기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에 따라 ‘독거노인 사랑잇기사업’ 프로그램 참여 기관 및 기업은 총 92개로 늘어나게 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효(孝)는 값비싼 물건을 선물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며, 어버이날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부모님께 자주 전화드리고 찾아뵙는 것이 국민 모두 생활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