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對)중국 수출부진 장기화, 성장 제약 주요인 가능성”…국제금융센터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중국제품의 경쟁력 향상으로 우리나라의 대(對) 중국 수출 부진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우리경제의 성장과 회복을 제약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제금융센터는 6일 ‘우리나라의 對중국 수출부진 원인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중국의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채널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우리나라의 높은 대외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내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는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으나 대중 수출은 8.2% 감소해 같은 기간 중국과 한국의 수출증가율 4.7% 및 -2.9%를 하회했다.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중 수출부진의 원인으로 중국의 수요 둔화와 가공무역 중심의 구조적 취약성, 중국제품의 경쟁력 향상 등이 꼽혔다.

특히 지난 2007년부터 중국이 가공무역에서 벗어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대중 무역은 높은 임가공 의존도가 지속돼제3국 수요변화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기업의 대형화 및 첨단화로 한국 주력제품의 시장잠식도 가속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중 직접투자(FDI)가 저조한 가운데 중국진출 기업의 현지부품 조달도 증가해 수출을 제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대중국 수출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우리경제의 성장과 회복을 제약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중국의 경기상황에 비추어볼 때 올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뿐만 아니라 전체 수출도 지난해보다 둔화될 여지가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률과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간 상관관계가 미국 수준으로 강화된 것도 이를 시사한다.

보고서는 과거 전세계 무역증가율은 성장률의 2배에 달했으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세계 무역의 위축 현상이 단기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한류 열풍에도 불구하고 주력 수출품목이 일본 및 대만과 높은 경합도를 보이고 있는 점도 수출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보고서는 따라서 대중 무역구조 개선 및 국내시장 국내시장 육성 등 적극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ㆍ해외직접구매 등을 활용해 중국 내수시장 진출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관 주도의 중국경제 특성을 고려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를 포함한 당국간 협력도 긴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동시에 우리나라의 높은 대외의존도 축소를 위해 내수 활성화에도 더욱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hj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