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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베트남 FTA 정식 서명
국회비준 거쳐 연내발효 가능성…車부품·가전 등 수출 증가 기대
베트남이 우리의 15번째 자유무역협정(FTA) 국가가 됐다. 한·베트남 FTA는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국회 비준절차를 거칠 전망이어서 연내 발효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양국간 FTA 협정 정식 서명은 5일 하노이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부후이호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 사이에 이뤄졌다.

베트남과의 FTA체결은 세계경기 둔화에다 유가하락이 겹치면서 4개월째 내리막길인 우리 수출에 청신호다.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우리의 3위 수출국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부휘황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이 5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한ㆍ베트남 FTA에 정식 서명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실제로 우리의 대 베트남 수출은 단연 호조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5일 공개한 ‘한·베트남 FTA의 기대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대(對) 베트남 수출액은 올해 1분기 65억8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1분기 우리 전체 수출액이 2.9% 감소한 가운데 아세안(-17.6%), 일본(-22.0%), 중국(-1.5%) 등으로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의 대 베트남 수입액은 1분기 20억3000만 달러로 17.3%, 양국 교역액은 1분기 86억1000만 달러로 18.1% 늘었다.

양국 교역액은 지난해 7.4% 늘어난 303억4000만 달러로 사상 처음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베트남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지난해 14.7%로 중국(29.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한국의 대 베트남 수출 증가는 2006년 이후 중국에 이어 제2의 생산기지로 자리잡은 베트남에 대한 한국 제조기업의 현지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부품·소재 등 중간재 공급이 빠르게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양국간 FTA가 연내 발효되면 우리의 대 베트남 수출은 더욱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수입액 기준 94.7%, 베트남은 92.4%의 관세를 철폐하게 된다. 특히 차체 부분품, 버스·화물차용 타이어 등 자동차 부품에 부과되는 10∼15%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돼 현지 가격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 단가가 중요한 직물에 대한 12% 관세 철폐도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밥솥(관세율 25%), 믹서기·녹즙기(20%) 등 생활가전과 부품 시장도 개방돼 경쟁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도 활력을 띨 것이 분명하다.

황해창 기자/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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