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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CL 4강] '테베즈 결승골' 유벤투스 4강 1차전에서 먼저 웃었다.
[헤럴드 H스포츠 = 박철민 기자]

6일 새벽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4-201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4강 1차전에서 테베즈의 결승골에 힘입어 유벤투스가 2-1로 승리를 거뒀다. 

[득점 후 기뻐하는 유벤투스 선수들 = 출처: 챔피언스리그 트위터]

홈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경기하는 유벤투스는 평상시처럼 4-3-1-2 진형을 들고 나왔다. 카를로스 테베즈와 알바로 모라타가 최전방에 섰고, 아르투로 비달이 지원했다. 중원은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스테파노 스투라로 그리고 안드레아 피를로가 구성했고, 파트리스 에브라, 조르지오 키엘리니, 레오나르두 보누치 그리고 스테판 리히텐슈타이너가 수비벽을 구성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부폰이 꼈다.
 
벤제마가 부상으로 원정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BBC가 해체된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이 최전방에서 투톱으로 나섰다. 8강전에서처럼 세르히오 라모스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중앙에서 토니 크루스와 호흡을 맞추게 되었고,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이스코가 양 측면 공격을 맡았다. 카르바할, 페페, 라파엘 바란 그리고 마르셀루가 수비진을 구성했으며 이케르 카시야스가 골문을 지켰다. 


[양팀의 선발명단 ⓒ 그래픽 = 박철민]

전반 5분 안드레아 피를로의 패스를 차단한 베일이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역습에 나섰고, 이를 차단하는 과정에서 레오나르두 보누치가 경고 한 장을 받았다. 24m거리에서 프리킥을 얻은 호날두는 직접 프리킥 슈팅을 시도했고 이는 수비벽에 맞고 튕겨나갔다.

전반 9분 알바로 모라타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페널티박스 오른편에서 테베즈가 바란의 다리 사이로 시도한 슈팅을 카시야스가 쳐냈고세컨드 볼을 모라타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팀에게 리드를 안겼다. 모라타는 세레머니를 하지 않으며 친정팀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본인이 떠나보낸 선수에이른 시각 실점을 허용한 안첼로티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전반 23분, 이스코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호날두가 완벽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슈팅으로 이어나갔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1분 뒤, 유벤투스는 바로 반격에 나섰다. 순간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왼쪽 수비벽을 허물어버린 리히텐슈타이너가 페널티박스 바깥 쪽에서 슈팅을 시도하면서 맞불을 놨다.

동점골은 전반 26분에 터졌다.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주인공은 역시 호날두였다. 하메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올린 크로스를 적절한 위치에서 헤딩으로 받아 넣으며 팀의 동점골이자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9호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이 골로 루이스 아드리아누(샤흐타르 도네츠크)와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전반 40, 레알 마드리드가 앞서나갈 뻔 했다. 이스코가 빠르게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빠르게 올린 크로스가 로드리게스의 머리에 연결되었지만 크로스바 상단을 맞고 튕겨나왔다. 뒤이어 마르셀루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부정확한 슈팅으로 이어지면서 역전에 성공하진 못했다.

양팀 모두 추가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전반 양 팀 기록 ⓒ 그래픽 = 박철민]
 
후반 10분,레알 마드리드는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큰 위기에 봉착했다. 코너킥 이후로 역습상황에서 카르바할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테베스에게 파울을 범했고, 마틴 앳킨슨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항의하는 과정에 있어서 비달이 경고를 받았고, 이전에 모라타를 넘어뜨린 마르셀루에게도 경고가 주어졌다. 테베즈는 본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가운데로 차 넣으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본인의 챔피언스리그 7호골.

후반 17분, 카를로 안첼로티는 치차리토를 이스코와 교체투입시키며 투톱에서 쓰리톱으로의 진형 변경을 감행했다.

이에 맞서 한결 여유로운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는 스투라로를 빼고 안드레아 바르잘리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바르잘리의 투입으로 유벤투스는 4백에서 특유의 3백으로 전환하며 한결 더 수비를 강화했다.

시간이 점점 지나갈수록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의 거리는 멀어지기 시작했고, 유벤투스에게 역습을 허용하는 빈도수가 잦아졌다. 중원싸움에서 밀린 레알 마드리드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리는데 치중했지만, 제공권 싸움에서 유벤투스를 압도하지 못하면서 헤딩슛으로 이어나가지 못했다.

후반 32분에 페르난도 요렌테를 투입시킨데 이어 후반 40분, 로베르토 페레이라를 투입시키며 유벤투스는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가겠단 의지를 보였다. 공격적인 선수투입이었지만 유벤투스의 경기 운용방식은 사실상 잠그기에 가까웠다.

후반 43분, 유벤투스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바란의 실책을 틈타 요렌테가 카시야스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고, 카시야스를 제치며 페널티박스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카르바할이 한발 앞서 차단하면서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2분 뒤, 피를로가 프리킥으로 올린 크로스를 요렌테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카시야스의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남은 시간 더이상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유벤투스가 홈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전체 양 팀 기록 ⓒ 그래픽 = 박철민]

두 팀의 2차전은 한국시간 14일 새벽 3시 45분에 레알 마드리드의 홈 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byyym3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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