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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스플레이·운송·증권 2분기도‘훨훨’
1분기 실적 시즌이 예상보다 더 따뜻한 봄날을 이어가면서 2분기 실적은 얼마나 더 뜨거워질지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4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1분기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223개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4조12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5%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적자를 기록한 6개 기업을 제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73개 기업 가운데 31개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발표했으며 2개 기업은 흑자로 전환했다.

금액을 기준으로는 실제치가 컨센서스보다 2.78%가 높다. 2012년 2분기 이후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 실제치 분기 괴리율이 평균 -18%였단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실적 시즌은 턴어라운드는 물론 컨센서스 신뢰 회복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한 해 실적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1분기 성적표가 준수하게 나타나면서 시장의 관심은 빠르게 다음 분기로 넘어가고 있다.

특히 2분기와 3분기, 4분기는 1분기보다 더 빠르게 이익 추정치 상향 속도가 빨랐단 점에서 바통을 이어받을 2분기에 우리 기업들이 어떤 성과를 냈는지에 따라 지금의 좋은 흐름이 굳어질 수 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연초 이후 2.8% 높아진데 비해 2분기는 4% 상향조정됐다”며 “이는 앞으로 시장의 관심이 1분기에서 2분기 실적 점검 과정으로 빠르게 옮겨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37조원 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0%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건 1분기 큰 폭의 이익 개선을 기록할 것으로 확실시되는 디스플레이, 운송, 증권업종들로, 각각 오는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217.84%, 197.35%, 149.36%씩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 TV와 스마트 폰 시장에서 초고해상도(UHD) 시장확대가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라며 “고가제품이 신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적 고전을 면치 못했던 에너지, 화학 업종은 2분기는 물론 3, 4분기 등 하반기에도 지난해보다 확실한 이익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됐다. 그런가하면 불황에 허덕이며 1, 2, 3분기 모두 적자를 기록했던 조선업종은 매 분기 흑자전환을 이루며 바닥을 탈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1분기 실적이 오히려 전년보다 뒷걸음질쳤던 자동차와 가전업종은 2분기 상황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3분기 각각 8%가량의 이익 성장을 이룰 것으로 추정되는 등 하반기엔 이들 업종들도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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