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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반점 바나나는 상했다? 오히려 맛은 가장 좋다
[HOOC=강문규 기자]한국의 대표 수입과일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바나나.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데다 소화흡수가 잘돼 노인이나 환자에게도 적합한 과일이다.

하지만 바나나 껍질은 검은 반점이 생기기 쉽다. 버리자니 아깝고 먹자니 변질된 것으로 느껴져 찝찝하기 마련. 이때 오해하지 마시라. “상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아니다. 말랑말랑하고 검은 반점 몇 개 박힌 바나나는 익을 대로 익은, 아주 달콤한 상태의 것이다. 

바나나는 수확이후에도 계속 숙성을 하는 대표적인 후숙 과일 중 하나다. 갓 수확한 바나나는 푸른 빛을 띄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노랗게 물들었다가 다시 검게 변한다. 이 과정이 바로 후숙이다.

후숙을 거치면서 점차 검게 하는 것을 ‘슈가 스팟(Sugar Spot)’이라고 부른다. 슈가 스팟이 나타날 때 바나나의 당도는 최고점을 이룬다.
검은 반점 바나나가 면역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본의 한 연구팀에 따르면, 바나나에 검은 반점이 많을수록 면역력이 최대 8배까지 상승한다고 밝혔다.

다만 ‘슈가 스팟’이 온 뒤에는 부패가 빠르게 찾아오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먹어야 한다. 바나나는 포만감이 크게 느껴지는 과일이어서 한 번에 여러 개를 먹기 어렵다. 이런 특성을 고려하면 당장 먹을 바나나는 슈가 스팟이 있는 것을, 오래 두고 먹을 바나나는 샛노랗거나 약간 푸른 빛이 도는 바나나를 구입하는 게 좋다. 물론 오래 보관하려면 냉장고는 피해야 한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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