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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서비스업 달리는데… 韓 직접투자는 여전히 제조업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중국이 제조업 위주에서 벗어나 서비스업 등 내수산업을 육성하기로 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對) 중국 직접투자는 여전히 제조업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한국무역협회와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액은 1195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서비스업이 662억4000만달러에 달하면서 7.8% 증가했다. 전체 투자를 서비스업이 견인한 것이다.

특히 유통 분야와 물류ㆍ운수 분야 투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났다. 제조업에 대한 투자액은 399억4000달러에 그쳤는데, 전년 대비 12.3% 감소한 수치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대중 투자는 여전히 제조업 위주다. 한국수출입은행의 2014년 해외직접투자 동향분석에 따르면 대중 투자액에서 제조업의 과점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전체 투자액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75.7%에서 2012년 68.0%로 낮아졌지만 그 때 뿐이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89.0%와 85.1%를 기록하면서 다른 나라의 대중 투자 흐름과 다른 방향을 보였다.

무역협회 최용민 베이징지부장은 “제조업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업이 중국에서 계속 출현하고 있다. 유통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우리 기업들의 투자패턴에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우리에게 제2의 내수시장으로 회자되고 있다. 더욱이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서 가공무역 위주의 우리 무역구조를 중국 내수 중심의 일반무역으로 변화시킬 새로운 모멘텀이 마련됐다.

지난해 한국기업의 실제 대중 투자액은 2006년 이후 8년만에 최고인 39억7000만달러(중국 상무부 집계 기준, 금융부분 제외)를 기록했다. 전년도보다 29.7% 급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외국인 총 투자액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3%를 기록하며 2013년 2.6%에 비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투자액을 늘리는 게 핵심이 아니라 중국 내수시장에 접근하는 유통과 물류 등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활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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