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권 입찰과 관련해 1개가 배정된 중소ㆍ중견기업에서의 면세점 유치전이 대기업 간의 유치 경쟁 못잖게 뜨겁다. 하나투어 컨소시엄과 동화면세점, 유진기업들이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29일 국내 의류 및 화장품 업체들도 컨소시엄을 구성, 면세점 입찰 경쟁에 뛰어들면서 중소ㆍ중견기업 간의 경쟁이 더욱 불붙는 분위기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패션협회는 6월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입찰에 참여할 중소ㆍ중견기업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하고 이날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약 35개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위치는 동대문 쪽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국패션협회는 제일모직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등 대기업 패션업체와 신원,형지,대현,세정 등 중소ㆍ중견 의류업체, 남영비비안,쌍방울 등 언더웨어 업체, 이랜드그룹과 마리오아울렛 등 유통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의류업체뿐 아니라 면세 사업에 관심이있는 화장품 업체와 엔터테인먼트 업체 등도 모두 참여 대상이다.

협회는 다음 달 4일까지 참여 의향서를 접수하고 10∼15개 업체를 모아 컨소시엄을 꾸린 뒤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중소ㆍ중견기업의 시내 면세점 입찰 참여 경쟁이 치열해 지는데는 시내 면세점이 판로 확대를 위한 주요 채널로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공항면세점과 달리 비용면에서도 부담이 적어 중소ㆍ중견기업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기회다.

한국패션협회의 컨소시엄 구성 발표에 앞서 유진기업은 MBC 여의도 사옥에 시내면세점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컨소시엄을 통해 인천공항 면세점에 진출한 하나투어도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화장품 기업인 참존, 동화면세점 등도 입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권 2개가 배정된 대기업에서는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합작법인을 통해, 신세계그룹은 별도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출사표를 던졌고, 현대백화점ㆍ롯데면세점ㆍ한화 갤러리아 등이 참여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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