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기름값이 치솟으면 운전자들은 핸들을 잠시 놓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유지비를 아끼기 위해 연비운전을 시도한다. 기름 한 방울이라도 아끼고 싶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도 연비운전에 관한 많은 글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무심코 따라했다가 자칫 위험해질 수 있는 연비운전 상식을 중고차 사이트 카즈(www.carz.co.kr)가 파헤쳤다.

■ 내리막길은 기어 중립(N)이 해답?

자동차는 내리막길을 주행할 때 관성을 받아 속력이 높아진다. 이때 기어가 중립일 경우 브레이크를 몇 번만 밟아도 진공이 모두 없어져, 브레이크 페달이 딱딱해지고 스티어링휠이 잠기는 등 교통사고 발생위험이 높아진다.

또 중립으로 기어를 설정해 놓고 내리막길을 주행하면 미션이 고장날 가능성도 있다. 기름값보다 중요한 안전을 위해 내리막길에서는 기어를 드라이브(D)에 놓는 것이 좋다.

다만 신형자동차는 ‘코스팅 기능’이라고 해서 내리막길에서 차량을 일부러 중립상태로 바꾸는 기능이 있다. 이러한 기능은 제조사가 모든 위험사항이 일어나지 않도록 준비한 것으로 차량 자체에 이러한 기능이 있을 때에만 활용해야 한다.

■ 대형차 뒤따라가면 연비에 좋다?

고속주행 시 대형차가 앞에 있으면 내 차가 받을 공기저항을 대신 받아줌으로써 연비를 높일 수 있게 된다. 공기저항을 제대로 줄이려면 대형차 뒤에 바짝 붙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못하게 된다.

만약 안전거리 확보를 한 상태 즉, 그냥 대형차 뒤에서 주행하는 것은 공기저항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즉 연비절감의 효과는 미미하다는 것이다.

■ 사이드미러를 접고 달리면 연비에 좋다?

고속주행 시 사이드미러를 접으면 공기 저항을 줄여줘 연비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절대로 해선 안될 연비운전이다. 사이드미러를 접고 달릴 시 차선변경과 차선엄수 및 뒤 차량 주시 등이 힘들어져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카즈 관계자는 “자동차는 안전이 항상 최우선이다. 기름값을 아끼는 자세는 좋지만 괜한 욕심은 안전을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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