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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롯데월드 수족관 흰고래…눈빛으로 전한 메시지는?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수족관 누수 문제 등으로 130일째 영업이 중단되고 있는 제2롯데월드의 아쿠아리움과 시네마를 28일 방문했다. 롯데 측이 재개장을 위해 보완한 안전 조치를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 롯데가 “안전 조치를 완료했다”며, 관련 시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영화관 진동으로 관객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던 시네마 시설에 대한 시연이 있었다. 사고가 발생했던 상황과 똑같이 위층 4D 상영관의 우버 스피커가 작동되는 상황이었다.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특별한 진동은 느껴지지 않았다. 4D 상영관의 우버 스피커와 객석 아래 방진패드를 보완하고, 아래층인 14관의 영사기를 천장과 분리해 문제를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곧이어 아쿠아리움 탐방으로 이어졌다. 누수 문제가 발생했던 4곳에 대한 보수 공사 진행과정을 설명하는 것과 동시에 직접 현장을 찾아 물이 세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시키기 위한 자리였다. 물을 빼지 않고 보수 공사를 진행한 이유 등을 설명했지만, 방문객의 불안을 단번에 불식시키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이런 까닭에 롯데 측에서도 안전관리위원회를 출범하고 모든 사건사고가 발생할 경우 119에 곧바로 신고하는 등 공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설명했다.

오랫동안 사람이 찾지 않아 아쿠아리움은 먼지가 쌓이는 느낌이었으나, 이곳 동물들은 아랑곳없이 활기차게 지내고 있었다. 희귀 흰고래 ‘벨루가’는 취재진을 향후 물거품을 뿜는 등 장난을 치기도 했다. 또 펭귄은 관람객에 아랑곳없이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오히려 사람이 그리웠다는 듯이 방문객을 졸졸 따라 다니는 모습도 보였다.

‘4ㆍ28 세계 산재 사망 노동자 추모일’인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큰 바위가 아니라 작은 돌부리에 넘어진다는 것을 명심하게 됐다. 과거 거울 삼아 공사현장과 매장에서 사소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장기간 영업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점 업체들이 많다”며, “한 번 더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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