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 탐사선 메신저호에 장착된 대기·표면조성 분광계(MASCS)는 수성의 대기와 지표면에서 나타나는 여러 지리적 특징, 구성 물질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제작됐다. 지난 2001년 3월 17일 메신저호가 수성 궤도에 진입한 이래로, MASCS의 적외분광계는 스펙트럼의 표면 측정을 위해 단일 디지털 데이터를 모았다.
이후 이중 이미지 시스템(MDIS)를 통해 단일 데이터를 단색 스펙트럼에 겹쳐 올려 지도를 제작했다. 넓고 좁은 카메라 각도를 사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드넓게 펼쳐진 수성 표면의 스펙트럼 상의 지도를 제작했다.
2004년에 발사돼 2011년부터 지금까지 수성 궤도를 선회한 메신저호는 그동안 7개의 과학 장비를 통해 25만 장의 사진과 관측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했다.
다만 은퇴는 불과 이틀만 남았다. 오는 30일에는 연료가 바닥나면 메신저호는 수성의 중력에 끌려 시속 1만4000㎞의 속도로 낙하, 폭파된다. 이로 인해 수성 표면에 지름이 약 15m에 달하는 구멍이 생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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