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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VS 부산, 아무런 결과물 없이 무승부

[ 헤럴드 H스포츠=최진수기자 ]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8라운드는 울산과 부산의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던 두 팀은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전 웨슬리의 골로 앞서나가던 부산은 후반에 터진 뼈아픈 자책골로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전반전은 부산의 완벽한 우세였다. 예상을 뒤엎고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쳐나갔다. 울산 선수들은 강한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전반전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부산 수비수들에게 측면공격이 수시로 차단 당하면서 선발로 출전한 김신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였다.

이와는 반대로 부산 선수들은 매서운 역습을 위주로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전반 7분 한지호가 볼을 탈취한 뒤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승규 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또한 전반 12분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주세종이 올렸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슈팅이 김승규의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둘 다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효과적인 역습과 세트피스에서의 강점을 드러내어 울산에게 위협을 주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였다. 전반 21분 헤딩경합 중 부산의 수비수 박준강이 부상을 당하여 최광희와 교체되었다. 또한 전반 24분 한지호가 울산 정승현과의 헤딩 경합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박용지와 교체되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 2번이나 발생하면서 부산은 전반에만 교체카드 2장을 소진했다.

그러나 전반 43분, 부산의 첫 골이 터졌다. 코너킥에서 올린 볼이 헤딩 클리어링과정에서 리바운드 되면서 웨슬리 앞으로 떨어졌다. 그것을 발리슈팅으로 부드럽게 연결시키면서 웨슬리는 팀의 첫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전까지 해왔던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경기운영이 빛을 바라는 순간이었다. 부산이 주도하는 상황에서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후반이 시작되자 울산은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다. 측면 공격이 빈번히 부산 수비들에게 차단당하며 울산의 공격은 전반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는 듯 했다. 그러던 중 울산은 후반 51분 김신욱이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제파로프가 찬 프리킥은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갔으나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더했다. 이범영 부산 골키퍼는 반응하지 못했다.

후반전에 들어서 부산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었고 울산 선수들은 점차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또한 미드필더인 따르따가 나가고 공격수인 양동현을 교체 투입하면서 김신욱과 더블타워를 형성해 공격력을 더욱 강화했다. 측면 크로스의 성공빈도도 높아졌다. 전반 59분 측면에서 올라온 김태환의 크로스를 정동호가 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부산 수비수들에 의해 막혔다. 또한 후반 60분 볼을 잡은 양동현이 지체 없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범영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결정적으로 후반 66분 프리킥 상황에서 제파로프가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절묘한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이범영의 슈퍼세이브에 막히고 말았다. 부산으로선 간담이 서늘한 상황이었다.

울산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부산의 역습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후반 72분 부산의 박용지가 역습상황에서 연결된 볼을 받고 드리블 후 슈팅을 했으나 김승규에게 막히고 말았다. 후반 73분 울산은 제파로프를 빼고 비교적 기동력이 좋은 고창현을 투입했다. 울산의 공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부산은 지친 베르손 대신 배천석을 투입하면서 교체카드 3개를 모두 소진하였다.

경기 막바지, 후반 87분 울산의 코너킥을 김신욱이 헤딩으로 연결하였고 그것이 부산 김종혁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울산의 동점골이 터진 것이다. 이범영은 역동작에 걸려 방어하지 못했다. 울산의 동점골이 터진 상황에서 4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후반 93분, 부산의 이경렬의 헤딩이 빗나가는걸 마지막으로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이번 무승부로 제일 아쉬운 건 바로 당사자인 두 팀이다. 울산은 4경기 연속 무승부라는 성적을 거두며 중위권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고 전북하고 수원과의 승점 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부산은 7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더 깊은 부진의 늪으로 빠지게 되었다. 비록 패배는 하지 않았지만 승점을 1점 밖에 추가하지 못해 리그 하위권에서 탈출할 발판을 만들지 못하였다. 과연 부진을 더 빨리 탈출할 팀은 누구일지 궁금해진다.

 < 사진 = 부산 아이파크, 울산 현대 >
 
byyym3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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