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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더슨 실바 “올림픽 통해 태권도에 은혜 갚겠다”
[헤럴드스포츠=박성진 무술 전문기자] 전 UFC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안데르손 시우바ㆍ40)가 올림픽 태권도에 정식으로 도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강의 종합격투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앤더슨 실바는 4월 22일 브라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브라질태권도 국가대표 도전을 시작으로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4살에 태권도를 시작으로 자신의 무술 경력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실바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17살에 (경력으로서의)태권도를 그만뒀다. 그만큼 올림픽 도전은 나에게 힘든 일이 될 것이다. 현재의 태권도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다른 태권도 선수들에게 패하는 수모를 당한다 하더라도, 올림픽에 도전을 할 것이다. 그것이 태권도가 나에게 베푼 것을 갚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태권도를 돕고, 강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앤더슨 실바(왼쪽)이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브라질태권도협회장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브라질태권도협회)

실바는 “내가 그 동안 태권도 수련을 멈춘 것은 아니다. 나는 내 종합격투기 경기에서 태권도 발차기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올림픽스포츠로서의 태권도에 나를 맞추기 위해 훈련을 해야 한다. 그것은 나에게 또 하나의 도전이다. 그 과정에서 겪을 어려움에 대해서는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실바의 기자회견에는 브라질태권도협회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회장이 함께 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앤더슨 실바가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브라질태권도 국가대표가 되어야 하고, 그 선발전은 내년 1월에 열린다. 실바를 위해 별다른 특혜가 협회차원에서 주어지지는 않을 것이고 실바도 그것을 반기지 않을 것이다. 실바는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페르난데스 회장은 “마케팅이 중요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은 누구다 알고 있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더 그렇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앤더슨 실바의 태권도 참가는 복권 당첨과 같다. 실바의 태권도 도전은 태권도를 위해서도, 브라질을 위해서도, 실바 자신을 위해서도 매우 뜻싶은 일이다. 나는 실바가 잘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며 실바를 반겼다.

실바는 현 UFC 미들급 챔피언인 크리스 와이드먼에서 두 차례나 패했고, 지난 2월 열린 닉 디아즈와의 복귀전에서는 승리했으나 약물 양성 반응으로 최종 징계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질 국가대표가 된다 하더라도, 올림픽 참가를 위해서는 거쳐야 할 관문은 남아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UFC 스타가 올림픽 태권도에 참가한다는 소식은 태권도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환영할 만한 소식인 것은 분명하다.

kaku6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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