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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가는 ‘요우커’ 공략…임피리얼 팰리스, 오사카 비즈니스호텔 인수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국내 로컬 특급호텔인 임피리얼 팰리스가 일본 오사카의 비즈니스 호텔을 인수하며 최근 엔저로 요우커들이 몰리고 있는 일본 비즈니스호텔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은 오는 28일 일본의 야마모토사가 위탁운영 해 온 오사카 내 비즈니스 호텔인 ‘하튼 호텔’을 약 500억원에 인수한다고 27일 밝혔다. 2016년 9월 기존의 위탁운영에 대한 계악이 만료되면 해당 호텔은 IP 시티호텔 오사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 

임피리얼 팰리스가 일본 비즈니스 호텔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키로 한 데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등 아시아권 관광객을 주고객으로하는 국내 비즈니스호텔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엔저의 영향으로 외국에서 유입되는 관광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일본은 비즈니스 호텔로서는 매력있는 시장이라는 것이 호텔 측의 설명이다.

호텔 측은 “엔약세 현상이 계속되면서 비싼 특급호텔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줄고 중저가의 숙박시설을 선호하는 중국인 관광객과 싱가폴, 대만 등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늘어났다”며 “호텔들이 앞다퉈 비즈니스호텔 전쟁에 뛰어들고 있긴 하지만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유커들이 한국보다는 일본을 선호하는 경향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내 비즈니스 호텔의 수익성은 앞서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이 지난 2008년 후쿠오카에 문을 연 비즈니스호텔 ‘IP 시티호텔 후쿠오카’의 선전으로 입증됐다. ‘IP 시티호텔 후쿠오카’는 2011년에 일본 대지진으로 수익이 낮아졌지만 2012년부터 작년까지 객실 매출이 31.2% 증가했고, 올해 들어 객실 단가도 높아졌다. 지난해 객실 평균 가동률은 90%에 근접했다.

금번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이 인수한 하톤 호텔은 오사카 신사이바시역에서 도보로 2~3 분 거리에 위치하고 최대 중심가인 신사이바시 상점가에 인접하고 있어, 비즈니스 고객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수요가 높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이 호텔을 IP 시티호텔 오사카로 바뀌는 2016년 10월부터 객실, 로비 등의 소프트 리뉴얼을 진행할 예정이며, 객실 단가는 시즌에 따라 탄력적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위탁운영 계약이 끝난 필리핀 세부 리조트 위탁 운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450억원을 들여 2017년 10월 경 필리핀 팔라완 리조트도 완공 예정이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이철희 사장은 “한류가 지속되는 만큼 한국 호텔이 운영하는 호텔에 대해 일본 현지 업계의 관심이 큰 상황에서 비즈니스 호텔이지만 시설을 고급화 하고 단가를 높인 결과 객실 점유율도 높아지고 매출도 늘어났다“며 “향후 비즈니스 호텔 추가 인수 통해 토종 호텔로서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가 되는 데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장은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경쟁 과열이 가속화되는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 호텔에 위탁 경영을 통한 해외 호텔 경영 노하우를 축적,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점진적인 호텔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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