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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강세 속 환매 몸살에도…돈 들어오는 펀드는 따로 있다
메리츠코리아 등 수익률 30%대
코스피가 강세가 선명해질수록 국내주식형펀드 환매 그늘도 짙어지고 있지만 일부 펀드는 꾸준히 투자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1일까지 국내주식형펀드에선 모두 5조7000억원이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국내채권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에는 각각 1조3600억원, 1조3600억원이 순유입됐다. 초대형 국내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한 펀드매니저는 “펀드 수익률이 좋아지자 투자자들이 추가 투자에 나서는 대신 환매를 선택하고 있다”며 “하루에 몇 백억원씩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어 운용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모든 자산운용사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의 메리츠코리아펀드는 올해 들어 1751억원이 몰렸다. 특히 코스피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거듭해온 4월 들어 1281억원이 들어오는 등 시간이 갈수록 더 몸집을 불리고 있다.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이달 초부터 매 거래일 펀드 환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과 정반대다. 이대로라면 올 상반기에 지난해 순유입 규모(2562억원)를 뛰어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초 이후 중소형주의 상대적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와 현대인베스트로우프라이스펀드 등 중소형주펀드에도 각각 831억원, 789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유진인덱스알파펀드, 마이다스신성장기업포커스펀드 등도 올해 들어 500억원 이상 자금이 유입됐다.

이들 펀드에 자금이 몰린 건 기본적으로 수익률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국내주식형펀드 전체 평균 수익률은 12% 남짓이지만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펀드는 30%를 넘는 등 대부분 평균을 웃돈다.

또 특색 있는 운용 원칙을 가진 중소형 운용사들의 펀드라는 공통점이 있다. 메리츠운용은 장기투자를 기본원칙으로, 시장상황과 상관없이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펀드 운용을 추구한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2013년 7월 출시 이후 일관성 있는 투자철학을 지키면서 꾸준히 수익률을 올린 것을 투자자들에게 인정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300억원이 순유입된 KDB자산운용 역시 상승장에서의 초과수익 못지 않게 하락장에서의 수익률 방어에 힘쓰며 안정적인 수익 추구를 지향하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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