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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57세 절반 노후보장 사각지대…국민연금ㆍ퇴직연금 모두 못받아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1952∼1984년 출생자의 절반 정도가 노후소득 보장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우해봉 연구원과 국민연금연구원 한정림 연구원은 22일 ‘보건사회연구’ 최근호(2015년 3월호)에 실린 ‘다층소득보장체계의 수급권 구조와 급여수준 전망’이란 연구보고서에서 이런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보고서를 보면 조사대상 1952∼1984년생 중에서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모두 받는 중복수급 비율은 29% 정도로 추정됐다.

퇴직연금은 못 받고 국민연금만 받는 비율은 21%가량이었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모두 받지 못하는 비율은 절반가량인 49.3%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동시에 받는 비율이 남성 38%, 여성은 21%였다.

국민연금만 받는 비율은 남성 29%, 여성은 14% 수준이었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모두 받지 못하는 비율은 남성 33.34%, 여성은 64.68%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았다.


출생연도별로 보면 1950년대 후반 출생자의 경우 퇴직연금 도입 당시 나이가 40대 후반으로 퇴직연금 수급권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1957년생 중에서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모두 받는 비율은 19.65%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1980년생은 49.89%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모두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모두 받아도 퇴직 전 평균소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노후 적정 생활수준을 유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1952∼1984년 출생자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생애 전 기간 평균소득과 대비한 연금 수령액 비중)은 대략 30%에 그쳤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에 동시에 가입한 사람들의 통합 소득대체율도 대략 43∼46%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최근 출생자조차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가지고는 적정 소득대체율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은퇴해서도 근로소득을 올릴 수 있게 중고령자 노동시장을 활성화하는 등의 일자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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