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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PB 레전드 이야기] 노모 히데오의 '언터처블'한 메이저 도전 2부
[ 헤럴드 H스포츠=박승환기자 ] 노모 히데오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게 되면서 당시 일본 내에서는 “금방 갔다가 다시 올 것, 무조건 실패다”라는 분위기가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노모는 1995년 6월 2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시즌 첫 승’을 거두며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적응을 해 나가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전반기에만 6승 1패 방어율 1.21 탈삼진 109개를 기록한 노모는 후반기에 7승을 추가, 13승 6패 방어율 2.54로 애틀란타의 ‘치퍼 존스’를 제치고 신인상, 올스타전 출전, 방어율 2위, 탈삼진왕을 수상하며 사이영상 후보까지 오르게 됐다.
 
성공적인 첫해를 보낸 노모는 이듬해 1996년 9월 1일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그리고 그해 16승 11패 방어율 3.19를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특히 노모는 95년 박찬호가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복귀했을 무렵, 박찬호에게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는 법과 타자 상대 요령’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고, 박찬호가 장학회를 출범할 당시 직접 한국까지 건너와 행사를 축하해주는 등 박찬호와의 우정도 매우 좋았다.
 
96년 대기록을 수립하며 2년차 징크스도 없었던 노모는 97년 전반기에만 9승을 거두며 매섭게 메이저리그를 섭렵해 나가던 중 필라델피아의 스캇 롤렌이 친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으며 부상을 입은 노모는 이후의 경기에서 자신의 ‘토네이도 투구폼’을 버리고 ‘세트 포지션’으로만 투구를 펼치게 됐고, 그해 14승 12패 방어율 4.25로 전년도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만다.
 
시즌이 끝난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노모는 “괜찮다”고 했지만 부진에 늪에 빠졌고, 98년 트레이드 전까지 2승 7패 방어율 5.05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되고 말았다. 그렇게 뉴욕 메츠로 건너간 노모는 4승 5패 방어율 4.82를 기록, 총 6승 12패의 초란한 성적 속에 메츠에서 방출되고 말았다.
 
그렇게 노모는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지만, 마이너에서 뛰다가 오라는 구단의 방침속에 컵스를 떠나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하게 됐다. 밀워키로 이적한 99년 노모는 12승 8패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2001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하며 또 하나의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보스턴으로 둥지를 틀게 된 노모는 2001년 4월 4일 볼티모어와의 맞대결에서 ‘역사상 4번째’로 양대 리그 ‘노히트 노런’ 을 기록하며, 그해 13승 10패 방어율 4.50을 기록하며 2002년 LA 다저스의 ‘특급 대우’에 친정팀으로 돌아와 02~03년 시즌을 각각 16승을 찍었지만 2003년 시즌이 끝난 후 시즌 중에 미뤄왔던 수술을 받게된다.
 
그러나 이미 망가질 데로 망가진 노모는 수술을 통해 2004년 복귀에 성공했으나 4승 11패 방어율 8.25를 기록, 2005년 3승 5패 방어율 6.52의 초라한 성적 속에 통산 '123승 109패 방어율 4.24 양대 리그 노히트 노런' 등의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2008년 7월 17일 은퇴를 선언하며, 그의 파란만장했던 야구인생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
 
<사진=산케이 스포츠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쳐>
 
byyym3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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