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위 여야 간사는 청문회 개최를 위해 증인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은 21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국회 특위라는 것이 여야 동수로 구성돼 가부동수는 다 부결이라 여야가 합의한 부분만 진행될 수 있다”며 “전날에도 양당 간사가 만나서 협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청문회 증인 협상을 하는 새누리당 권성동(왼쪽) 간사와 새정치연합 홍영표 간사. |
노 의원은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요구한 핵심 증인 5명(이명박 전 대통령, 이상득 전 의원, 최경환 경제부총리,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이대로라면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그동안 각종 부실과 비리의혹을 밝혀냈음에도 최종 책임자를 규명하지 못하고 끝날지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노 의원은 또 검찰의 경남기업에 대한 수사에 대해 ‘깃털’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검찰 입장에서 혐의가 있으면 수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겠지만 경남기업의 문제는 전체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규모를 볼 때 0.1%도 안되는 아주 미미한 수준”이라며 “야당 의원들은 몸통은 놔두고 깃털만 건드리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특위 종료 예정일까지는 앞으로 딱 12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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