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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O 서비스’ 새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1대1 채팅 통해 월 매출 1억원
-홍대와 가로수길, 이태원 등 트렌드샵의 상품 정보 ‘한 눈에’…
-지역ㆍ소규모 매장도 마케팅 비용 줄여 매출 극대화
-쇼핑 플랫폼에서 나아가 음악 플랫폼까지도 온ㆍ오프 연결 박차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해외에 사는데 한국인 체형에 맞는 옷을 구하기가 어려워요. 어울리는 옷을 좀 추천해 주세요.”

부산 금정구에서 여성 의류몰 ‘리틀마켓’을 운영하는 황민경(34) 씨는 1대1 쇼핑톡으로 고객의 질문을 받자마자 어울리는 옷을 추천해 줘 고객의 성공적인 옷 구매를 도왔다.

리틀마켓은 O2O(Online to Offline) 쇼핑 플랫폼(장터)인 네이버 샵윈도에 입점해 서비스를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1대1 쇼핑톡 주문으로만 월 매출 1억 원을 올렸다. 

O2O 서비스가 소상공인들의 새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O2O란 소비자가 매장에 가지 않고도 주문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한 온ㆍ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다. 고객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것과 동일한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판매자는 적은 비용으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국내 상거래 시장의 오프라인 비중이 80%에 달하고 거래 규모도 300조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O2O 시장규모도 그만큼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O2O 서비스의 대표적인 예로 네이버의 ‘샵윈도’를 꼽을 수 있다. 샵윈도의 거래 규모는 지난해 12월 ‘1대1 쇼핑톡(채팅)’ 베타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서너달만에 약 2배 증가했다. 샵윈도 전체 거래액 중 1대1 쇼핑톡을 통한 결제 비중은 전체의 16%에 달한다. 패션 잡화 등을 판매하는 트렌드샵의 경우 1대1 쇼핑톡을 통한 판매가 전체의 30%에 육박한다.



의류몰 ‘언띵커블(부산 남포동)’은 샵윈도 입점 3개월 만에 4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면서 인기 쇼핑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소호몰 ‘부티(경기 화성시 능동)’는 1대1 쇼핑톡 도입 이 후 거래액이 4배나 늘었고 원목 가구를 판매하는 홍대 공방 ‘에그스타’도 샵윈도 입점 후 매달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중이다. 에그스타는 매출의 절반이 샵윈도를 통해 이뤄진다.

에그스타 운영자 백록담(27) 씨는 “고객이 직접 집안 내부를 사진으로 찍어서 1대1 채팅으로 보내주면 집 분위기와 규모에 맞는 나무, 디자인 등을 추천해주는데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SK플래닛이 지난해 6월 출시한 통합 커머스 브랜드 ‘시럽(Syrup)’도 온ㆍ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O2O 플랫폼에 해당한다.

특히 시럽은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나 제공하는 쿠폰이나 적립 혜택을 동네 단골가게에서도 가능토록한 ‘스트릿 멤버십’ 기능을 제공하면서 소상공인들의 마케팅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준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서울시내 주요 상권에 위치한 약 30개 매장을 대상으로 모바일 전단을 발송한 뒤 고객이 쿠폰을 실제로 사용한 비율을 살펴보면, 기존 오프라인 전단지보다 10~20배나 높다”고 말했다.

O2O 서비스의 위력은 음악 서비스 플랫폼에서도 나타난다. 멜론은 지난 10년간 축적해 온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수와 팬들을 온ㆍ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연결해주는 ‘파트너센터’를 지난해 6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파트너센터 안에서는 음반 기획사가 특정 음악에 관심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마케팅이 가능하고, 이용자들은 온라인 ‘팬 맺기’ 기능을 통해 콘서트에 초대를 받거나 친밀도를 기반으로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까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때문에 대형기획사 소속이 아니거나 방송ㆍ미디어 노출이 적은 인디 밴드나 가수들도 쉽게 음악을 알리고 팬들과 만날 수 있다.

멜론 관계자는 “지난 10개월 동안 750여개 파트너사와 2만2000명의 가수가 파트너센터를 통해 온ㆍ오프라인에서 활발한 소통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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