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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접금융 시장 모처럼 봄날?…주식ㆍ회사채 발행 큰 폭 증가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주식과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지난달 기업이 직접금융으로 조달한 자금 규모가 전월보다 66% 가량 늘었다. 연초까지만 해도 부진했던 직접금융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은 13조5368억원으로 전월(8조1353억원) 보다 5조4015억원(66.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 1~3월 누계 직접금융 조달액도 29조19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5% 늘었다.

특히 주식과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크게 늘었다.

주식의 경우 기업공개 시장은 세화아이엠씨 등 4건 388억원 규모에 그쳐 여전히 부진한 양상을 보였지만, 상장법인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식발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크다. 대한항공(4986억원), 엔에치엔엔터테인먼트(2732억원), 현대상선(2373억원) 등 3건 총 1조9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이뤄졌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역시 12조4889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5133억원(56.6%) 늘었다.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인한 조달비용 감소로 회사채 발행을 통한 기업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우리은행(6180억원), GS에너지(6000억원), 국민은행(5950억원), 신한은행·한국타이어(각 5000억원) 등이 회사채를 발행했다.

일반 회사채는 46건에 5조170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발행물량 대부분은 대기업이 발행한 무보증 회사채(5조1200억원)였으나, 풀무원이 차환용도로 500억원을 발행하는 등 중소기업도 발행에 성공했다. 특히 중소기업이 일반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조8100억원)과 전기ㆍ가스ㆍ수도사업(1조4300억원)에서 활발히 발행됐다. 발행 기업의 신용등급을 보면 AAA등급 1조1500억원, AA등급 3조2200억원, A등급 7700억원, BBB등급 300억원이었다. 발행물량의 63.5%는 운영자금(3조2850억원)이었으며, 차환자금(1조5300억원)이 29.6%, 시설자금(3550억원)이 6.9%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 3월 말 회사채 발행 잔액은 385조798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4718억원(0.6%) 증가했다.

한편, 기업어음(CP)과 전단채 발행액은 110조8076억원으로 전달보다 27조1365억원(32.4%) 늘었다. 홍콩달러예금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등 수요가 늘면서 CP 발행이 늘었으며, 증권사 콜차입 전면 금지로 초단기 자금 조달을 위한 증권사 발행액이 늘면서 전단채도 증가세로 반전했다. 지난 3월말 현재 CP와 전단채 잔액은 162조55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1조6024억원(7.7%) 불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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