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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nsight-박종근]아르헨티나 선거 돌입과 한국에 대한 손짓
아르헨티나는 올해 선거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통령 선거(1차 투표 10월 25일)와 함께 19개주의 주지사 선거,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 선거 그리고 상원의 1/3, 하원의 1/2를 교체하는 총선과 20개주 주의원 선거까지 있다.

금년 대선은 야당후보로 공화주의제안당(PRO)의 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인 마우리시오 마끄리, 현 정권에서 최연소 총리까지 지내다가 독립하여 혁신 전선(FYV)을 이끌고 있는 후보인 세르히오 마사, 여당에서는 현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인 다니엘 시올리의 3파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중에서 마끄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은 최근 국민들의 반정부 정서를 등에 업고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인들은 1880년대부터 1929년까지 ‘아르헨티나 드림’이 만들어지고 세계 1,2차 대전 이후에 연합국의 식량공급처 역할을 하면서 세계 5위 경제대국의 위상을 자랑했던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다.

현 정부는 1946년 페론대통령 집권 이후 시작된 포퓰리즘으로 대변되고 있는 페로니즘을 계승하고 있다. 경제는 매년 40%에 달하는 높은 인플레율과 극심한 외화부족, 지난해 발생한 디폴트, 소비침체 등으로 얼어붙어 있다.

세계 최초의 부부대통령인 키르츠네르 크리스티나 12년 정권은 이제 서서히 막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현지 경제인들이나 기업인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esperando(기다리는 중이다)’이다.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희망을 담고 있다는 말로 풀이된다.

현지 아르헨티나의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과거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참고로 2011년 대선 투표율은 79.38%인데, 금년에는 85% 이상이 넘어갈 것이라는 보는 이들도 많다. 자발적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약 3만 명에 달하는 아르헨티나의 교포들도 금년 대선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아르헨티나 이민 50주년으로 현지에서는 각종 행사를 통해 한인 후세들의 아르헨티나 주류사회와 정계 진입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선거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현지 경제인들과 유력 후보 진영에서는 한국을 벤치마킹하고 한국과 경제, 기술협력을 확대하자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유력 후보 진영에서는 지난 3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IDB 연차총회에 주요 인사를 참가시켜 우리나라와 협력분야를 물색하는 곳도 있다. 다음 주에는 아르헨티나 섬유재단(ProTejer)이 자체적으로 사절단을 구성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경제와 산업 발전의 경험을 전수받고 국내의 주요 기관들과 협의를 추진하기 위해 방한한다.

최근 중국은 아르헨티나와 경제ㆍ산업분야에서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공격적인 진출을 하고 있다. 우리도 우리나라 영토의 28배에 달하는 광활한 국토와 측정할 수 없을 만큼 무궁무진한 에너지, 광물, 농수산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협력이 가능한 분야를 발굴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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