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사우디, 유엔 요구대로 2740만달러 예멘지원키로
[헤럴드경제]예멘 시아파 반군을 공습중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유엔이 요구한 예멘 지원금을 모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18일(현지시간)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유엔의 요청에 따라 예멘에 2억7400만 달러(약 2962억 원)를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 유엔이 예멘 사태에 따른 민간인 피해를 구호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요청한 금액과 같다. 유엔은 지난달부터 격화한 무력충돌로 예멘 국민 750만명의 생명이 위험에 처했다며 앞으로 3개월간 2억7400만 달러의 긴급 구호자금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3일까지 767명이 죽었고 이들 중 상당수가 민간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엔의 요청을 명분으로 삼았지만, 사우디가 유엔의 요청에 하루 만에 대응한 것은 예멘 공습으로 무고한 민간인의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부정적인 분위기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16일 현지 주민을 상대로 자체 조사한 결과, 사우디의 공습으로 지난달 31일 새벽 서부 호데아다의 유제품 공장이 폭파돼 근무 중인 직원 31명이 숨졌다고 지적했다.

예멘 사태와 관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6일 휴전과 대화를 촉구했지만 사우디 주도의 아랍권 동맹군은 17일에도 수도 사나와 남부 아덴을 비롯, 곳곳에 있는시아파 반군 후티의 거점과 무기고를 폭격했다.

동맹군 대변인 아흐메드 아시리는 “17일 하루에만 100차례 출격했고 타이즈에 대한 작전도 시작했다”며 “우리는 시간과 역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인내심과 지속성,정확성을 유지하면서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타이즈는 반군에 맞서는 예멘 정부의 중심지인 아덴에 북쪽으로 인접한 지역으로 반군의 영향력이 강한 곳이다.

onlinenews@herla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