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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총리 “이달 말까지 구제금융협상 타결 낙관”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국제채권단과 구제금융 분할금 지급 협상이 이달 말까지 타결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고 그리스 ANA-MPA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채권단과 노동 부문과 연금, 부가가치세율 인상, 민영화 등 4개 부문에 이견이 있다면서도 “합의할 것임을 여전히 단호하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이 협상을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면 세금 징수 체계의 개선과 부패 척결, 행정 효율화, 국민 다수의 부담을 늘리지 않고 담세능력이 강한 계층의 부담으로 기초재정수지 흑자를 보장하는 세제 개편 등 여러 부문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의견이 대립하는 4개 부문은 협상의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견해차라고 밝혔다.

급진좌파연합(시리자) 대표인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1월 총선에서 ‘반(反) 긴축’을 공약해 집권했다는 점을 강조해 채권단이 압박하는 긴축 정책을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합의를 낙관하는 근거로 “유럽은 의견충돌을 통해 결합하고 전진해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의 민주적 전통과 계몽은 일부 극단적 주장에 항복하지 않고 비윤리적이고 잔인한 재정적 협박의 길을 택하는 대신 차이를 잇는 길과 안정과 상호 존중의 길, 무엇보다 우리 유럽 공동의 미래에 유익한 민주주의의 길을 찾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치프라스 총리의 낙관적 전망과는 달리, 외신들은 협상이 결국 깨져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채권단 ‘트로이카’ 측 관계자들이 그리스의 긴축 노력을 여전히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들고 있다.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도 전날 “다음 주에 해결책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협상이 순조롭지 못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오는 24일 회의에서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을 평가해 분할금 72억 유로(약 8조4000억원) 지급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이 합의하지 못할 경우 협상 시한인 30일까지 막판 힘겨루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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