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항공우주학회는 16일 고등학생 회원 4명으로 구성된 ‘SPIRAL SOLUTION’팀이 미국의 권위 있는 청소년 아이디어 공모전 ‘Conrad Spirit Of Innovation Challenge’에 참가, ‘항공우주 부문’(Aerospace and Aviation)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Conrad Spirit Of Innovation Challenge’는 전 세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항공우주, 사이버기술, 환경 및 에너지 등 인류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영역에서 큰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혁신적 기술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대회다. 인류 역사상 세 번째로 달을 밟은 아폴로 12호의 우주비행사 ‘찰스 피트 콘래드’의 도전 정신을 잇기 위해 설립된 콘래드재단(Conrad Foundation)이 주최하며, 미항공우주국 NASA와 록히드마틴, 스페이스엑스 등 미국의 주요 항공우주 기업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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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재단이사장 낸시 콘래드(Nancy Conrad)와 김강산, 이상민, 이성문, 조청호 학생. 이들은 미국에서 열린 Conrad Spirit Of Innovation Challenge’에 참가, ‘항공우주 부문’(Aerospace and Aviation)에서 1위를 차지했다. |
이상민(19, 인하사대부속고), 김강산(20, 민족사관고), 조청호(18, 용인외대부설고), 이성문(20, 조선대학교) 등이 꾸린 ‘SPIRAL SOLUTION’은 무중력상태의 우주정거장에서 우주인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의 기술적 복잡성과 전력소모를 없애 고장확률을 획기적으로 낮춘 아이디어 제품을 제시했다.
‘Space Standard’로 이름 붙인 이 제품은 간단한 구조의 무동력 시스템으로 우주 화장실에 반드시 필요한 기능인 흡입과 고체, 액체 분리 기능을 담았다. 심사위원단은 미래 유인 우주선에 적용될 수도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라는 찬사를 보냈다.
이번 수상으로 SPIRAL SOLUTION팀은 콘래드 재단으로부터 우승상금과 아이디어의 상품화를 위한 연구개발비, 특허등록 지원, 미국 내 언론보도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한편 이들 학생들은 지난달에도 NASA 에임즈연구센터가 주최하는 아이디어 공모전 ‘NASA Ames Settlement Contest’에서 우주도시를 개발하는 논문을 제시해 2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이상민 학회장은 “우리가 설계한 SPIRAL SOLUTION이 미래 우주비행선에 탑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우주개발 기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꿈을 전했다.
한국청소년항공우주학회는 지난해 항공우주에 관심을 둔 국내 중고등학생이 참가해 조직된 청소년 학술단체로 320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choijh@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