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中 부패혐의 낙마관료 절반 ‘첩’ 있었다
고위 간부 367명 중 172명
중국에서 부패로 낙마한 고위 관료 가운데 절반 가량이 ‘정부(情婦ㆍ첩)’를 거느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싱크탱크 보고서가 밝혔다.

최근 중국런민(人民)대 국가발전전략연구원과 선전창신발전연구원이 공동으로 발간한 ’국가 운영 현대화 원년‘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14년 3월말까지 중국에서 ‘청국급(廳局級·국장급)‘ 고위간부 367명이 부패로 낙마했다.

이들 낙마 관료 가운데 해당 기관의 최고위직이 219명으로 약 60%를 차지했으며, 47%인 172명이 정부를 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44명(12%)이 공안, 검찰, 법원, 정보기관 등 주요 정법기관에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4명(7%)이 중앙 정부기관, 63명(17%)이 국유기업에서 근무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녜후이화 런민대 국가발전전략연구원 부원장은 당정기관과 국유기업의 당서기나 시장, 국장, 총경리 등 최고 기관장이 비리에 연루되기 쉬우며, 특히 사법이나 교통, 국유기업 등이 더 쉽게 비리에 노출된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최고 기관장에게 과도하게 행정ㆍ심의ㆍ비준 권한이 집중돼 있는 상황을 개선하고 이들에 대한 경제적 대우를 높여주는 것도 비리를 막는 방편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장차관급 관료인 자오리핑(趙黎平·64) 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이 총으로 자신의 정부를 살인한 혐의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던졌다.

또 부패와 권력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중국 최고위급 지도자인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의 경우 공인된 첩만 29명으로 알려지면서 복잡한 여자관계가 부패와의 연결고리가 되고 있음을 방증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