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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세장서 되레 부진한‘電車군단’
삼성전자·현대차 역방향 행보
유동성 확대로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국내증시의 쌍두마차 ‘전차(電車)군단(삼성전자, 현대자동차)’은 오히려 부진하다. 코스피 지수는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2,120선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전차군단의 주가는 오히려 역방향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국내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이들업체의 주가 상승 여부가 지수 향배를 결정할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분기 잠정 실적 발표 전후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코스피 지수는 2100선을 훌쩍 넘어서며 3년 8개월여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삼성전자에 대해 눈높이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주가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꾸준히 삼성전자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기관의 계속되는 매도세에 주가가 140만원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증시 호조에 따라 다른 업종들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대차 주가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대세 상승기를 맞는 상황에서 현대차의 주식만 지나치게 저평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4배 수준으로, 국내시장의 평균인 10~11배 수준의 절반에 그친다. 해외 경쟁업체와 비교해도 ‘저평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가에선 현대차가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실적개선 흐름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 1분기에도 현대차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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