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15일 내놓은 ’2014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세가구 평균거주기간은 3.5년으로 2년전인 3.2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반면, 월세 세입자들의 평균거주기간은 2년전인 4.3년에서 3.5년으로 큰폭으로 떨어졌다. 국토부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7~9월 전국의 2만가구를 대상으로 1대1개별 면접방식으로 주거실태조사를 진행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써치 센터 센터장은 “전세가 상승 추세가 지역을 막론하고 이어지면서 이사비 등 주거비용을 더 쓰지 않고 전세가를 올려주더라도 한 곳에 머물려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이에 반해 월세 물량이 쏟아지면서 싼 월세를 찾아 사람들이 자주 움직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전세ㆍ월세 등 임차가구와 자가가구의 전체 평균거주기간을 보면 2014년 7.7년으로 2년전 8.6년에 비해 조금 줄었다. 자가가구는 11.2년으로 2년전에 비해 1.3년이, 임차가구는 3.5년으로 2년전에 비해 0.2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2년 내 이사경험이 있는 가구 비율은 36.6%로 2년전인 32.2%에 비해 4.4%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구 중 2년 내 이사경험이 있는 가구는 40.3%로서, 2012년 36.9%에 비해 증가했고 지방광역시 및 도지역(경기도를 제외한 8개도)은 2012년 32.3% 및 24.9%에서 214년 35.1% 및 32.0%로 각각 증가했다.
이사경험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현재주택으로 이사한 이유에 대해 물은 결과, ‘시설이나 설비가 더 양호한 집으로 이사하려고’(24.9%), ‘주택규모를 늘리려고’(24.2%) 등의 이유가 높았다.
앞으로 이사계획에 대해 전체가구 중 이사의향이 있는 가구는 16.4%를 차지했고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구의 이사의향이 20.8%로서, 지방광역시(12.1%) 및 도지역(12.4%)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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