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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이 와도 마음이 춥다고요?…특별한 공간에서 힐링해요”
시·자치구, 속마음버스 등 운영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서 우울증, 자살률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들이 매우 심각한 수준에 들어왔다. 가족, 친구 등 가까운 사이에도 속 깊은 대화나 소통들이 점점 줄어들면서 이런 문제들이 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서울시와 각 자치구들은 주민들을 위해 대화의 시작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 특별한 공간을 만들었다.

우선 서울시는 평일 오후 6시30분과 8시40분 두 차례와 토요일 오후 4시와 6시 10분, 8시 20분 세 차례에 걸쳐 서로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속 깊이 할 수 있는 ‘속마음버스’를 운행한다.

2인 1조로 2팀이 동시에 속마음 버스에 타 그동안 쌓였던 앙금을 털어내는 시간을 갖는다. 속마음 버스는 여의도역에서 출발해 마포대교와 자유로를 거쳐 다시 여의도로 돌아오는 코스로 운행된다.

속마음 버스에는 누구나 탑승할 수 있다. 함께 탑승하고 싶은 사람을 선택해 탑승하고 싶은 날로부터 2주 전에 속마음 버스 홈페이지(www.momproject.net )로 신청하면 된다.

관악구는 주민이 직접 치유활동가로 나서 또 다른 사람들에게 치유를 전파하는 ‘치유 릴레이’ 방식의 마음상담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네 명이 한 조를 이뤄 ‘내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내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한마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가장 깊은 상처’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한 명이 얘기하면 나머지는 경청한 후 내 얘기처럼 공감하며 위로해주는 것이 원칙이다.

프로그램은 내달 12일부터 6주 동안 매주 화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난곡보건분소 교육실에서 진행된다. 35세에서 65세 사이의 관악구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 동작구는 최근 보건소 내 무료 심리상담센터를 개설했다.

상담은 심리검사, 초기평가, 심리상담 순으로 이어지며 상담 분야는 직장 스트레스, 여성ㆍ노인 우울, 부부ㆍ고부갈등 등이다. 단기 상담은 3~4회, 지속상담은 5~10회까지 이어진다.

상담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동작구 주민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사전예약제(02-820-9638)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성동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이달부터 ‘모두 가족 상담공작소’를 광진구에서는 ‘찾아가는 마음건강상담소’를 운영한다.

‘모두 가족 상담공작소’는 가족 간 갈등이 격화된 가정을 대상으로 상담을 제공하고 사례관리에 나선다. 한부모 가족을 위한 맞춤형 집단상담도 가능하다. 상담은 사전에 전화로 예약하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또 ‘찾아가는 마음건강상담소’는 자살예방 전문 상담사와 보건소 직원이 2인1조로 각 동별 일정에 맞춰 월 1회씩 돌아가며 열린다. 상담을 원하는 주민은 일정에 맞춰 해당 동 주민센터로 방문하면 된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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