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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주, 중소형주와 수익률 격차 줄었다
지수상승률 이달들어 연중최고
유동성 장세 대형주로 매기 이동
가격이점·밸류매력종목 강세전망



풍부해진 유동성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100위안에 드는 대형주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되며 기를 펴지 못했던 대형주가 본격적인 상승세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달들어 대형주와 중소형주간의 수익률 격차도 크게 줄어든 양상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이달들어 14일까지 대형주 지수는 3.18% 상승, 월별 기준으로 올들어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중형주(5.23%), 소형주(6.31%)의 지수 상승률이 여전히 앞섰지만, 격차는 크게 줄어든 양상이다.

지난달 대형주 지수 상승률은 2.27%에 불과했지만, 중형주는 5.32%, 소형주는 8.48%에 달했다. 지난 달과 비교해 중형주는 큰 변화가 없고, 소형주의 지수 상승률이 크게 꺾인데 반해 대형주의 상승폭은 가장 컸다.

대형주 지수 상승률은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1월 2.02%, 2월 0.38%, 3월 2.27%, 4월(14일 기준) 3.18%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 상승과 함께 들썩이고 있는 대형주 반등은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주로 정보기술(IT), 화학, 자동차 업종의 대형주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경기 민감 대형주들이 장을 주도하며 시장의 관심이 이제는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라고 주문했다. 유동성 장세 진행에 따라 덜 오른 대형주들이 돌아가며 상승하는 순환매가 예상된다는게 주된 이유다. KDB대우증권도 경기 민감 대형주들이 장을 주도하며 시장의 관심이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도 대형주가 중소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연초이후 중소형주가 크게 상승, 단기적인 부담이 커진 반면 대형주는 아직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은 특히 최근 증시 랠리에서 소외됐던 저평가 대형주들이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15일 전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의 강세가 계속된 점 등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떨어진 중소형주는 속도 조절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어 “전날 주가순자산비율(PRB)이 낮은 은행주의 반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화장품주의 하락 등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가격 이점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지닌 종목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많이 오른 중소형주 보다는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대형주를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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