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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기업 후폭풍…은행권 예상 손실만 1조원 + 알파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성완종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한국사회를 송두리채 흔들고 있다. 사상 초유 검찰의 칼날이 현직 총리에 겨냥되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향후 정치권의 사정 바람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경제논리’가 아닌 ‘정치논리’가 또 다시 확대 재생산 되는 것이 아니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당장 경남기업의 상장폐지로 인한 금융권의 손실만 1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알려져 금융권에도 비상이 걸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기업의 상장폐지로 인해 채권은행들은 지분매각으로 800억원의 확정손실을 본 가운데 1조원에 달하는 채권 회수도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적 잣대로 피해규모가 더 커지면서 경남기업 부실은 올해 첫 금융권 대형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한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은행들은 경남기업 지분을 처분하면서 8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대출을 지분으로 출자전환해줄 당시보다 주식가격이 10분 1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은 경남기업 주식 463만4200주(10.93%)를 이틀에 걸쳐 매도하면서 201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도 129억1657만원의 손실을 냈다. 이외 산업은행 (127억6000만원), 농협은행 (57억7000만원), 국민은행(50억원), 우리은행(31억원) 등을 합치면 채권단 전체 손실은 800억원대에 이른다.

향후 위험 손실은 더 크다. 은행권의 경남기업 대상 채권액이 1조원에 달한다. 수출입은행이 남은 대출채권 2171억원과 3036억원 안팎의 이행보증을 합쳐 5207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신한은행(1761억원) ▷산업은행(600억원) ▷농협(522억원) ▷수협중앙회(455억원) ▷국민은행(421억원) ▷우리은행(356억원) ▷광주은행(326억원) ▷기업은행(235억원) ▷대구은행(23억원) 등의 순으로 경남기업에 받을 돈이 많다.

은행들은 이미 대손충당금을 쌓아놓은 만큼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추가로 쌓아야 하는 충당금 액수가 수백억원에 달할 뿐 아니라 법정관리에 따라 추가손실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기업 상황과 달리 석연치 않은 결정이 결국 금융권 손실로 이어졌다”면서 “안심전환대출 여파에 기업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올해 실적도 좋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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