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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00-700시대…증권·건설株 함박웃음
활황증시에 주도주로 급부상
증권주 실적개선 기대감에 폭등
건설주, 분양호조 힘입어 상승세



코스피ㆍ코스닥 지수가 2100ㆍ700시대 맞이하면서 증권주와 건설주의 주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증시 활황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도 9조원대를 돌파, 증권사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신규 주택 분양시장 호조로 주택 비중 높은 건설사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권과 건설주의 실적개선 모멘텀이 살아있는 만큼 2100시대의 주도주로서 손색이 없다”며 “다만 최근 급등했다는 측면에서 숨고르기 과정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증권사, 실적개선 기대감에 함박웃음…마케팅 강화=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증권주는 4월들어 23.49% 상승,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2.84%를 9배 이상 크게 웃돌고 있다. 올해들어서만 62.37% 폭등했다.

증권주의 급등 배경에는 실적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침체를 나타냈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주식거래량 급증으로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13일 코스피ㆍ코스닥 주식거래대금은 11조 6514억원으로, 지난해 2012년 9월(12조4000억원) 이후 2년 7개월만의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말 6조원대 머물러 일던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은 4월들어 9조4000억원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를 반영하듯 증권주(증권사 3곳 이상이 추청치를 제시한 7곳)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전년동기대비 106.9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전년동기대비 146.0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협회 고위 관계자는 “3월부터 증권사 전 지점이 플러스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며 “4월들어 이익폭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증권사들은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 증가에 따라 TV광고 등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안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새롭게 광고를 시작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달 새 광고를 론칭했다.

지난해 동양증권에서 사명을 바꾼 유안타증권은 4년만에 처음으로 이달 3일부터 지상파와 케이블 광고를 시작했다. 올들어 리테일 수익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유안타증권이 본격적인 홍보에 나선 것이다. 연초이후 유안타증권의 후강퉁거래 하루 평균 고객이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었고 3월 들어서는 국내 리테일 점유율도 전년대비 30% 높아지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적개선 뚜렷한 건설주, 종목별로 접근해야=건설주의 주가도 붉게 물들고 있다. 코스피 건설주도 이달들어 10.58% 오른 것을 비롯해 올해들어 37.90%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주택 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좀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 전반의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은 데다 증권, 건설 등의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이 향후 2100-700 시대 주도주로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한 실적 개선보다는 해외 사업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익 저하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택 신규 분양 호조와 더불어 주택 비중 높은 건설사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면서 “그러나 저수익 현장 준공 지연, 해외 실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잔존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증권사 3곳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7개 건설주 가운데 3곳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주가가 실적에 선행하는 게 사실이지만 최근 증권, 건설주가 급등한 점을 고려할 때 현재의 속도가 과도하게 빠른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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