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중도상환수수료율 최고 한국 씨티, 최저 기업=1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마이너스대출 제외)의 중도상환 수수료율이 각각 1.5%, 2%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기업대출 중도상환수수료율은 최고 3%에 달했다. 신한ㆍ우리ㆍ하나ㆍ외환ㆍ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대출 중도상환수수료율을 대출 상품의 종류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1.5%를 적용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신용대출의 중도상환 수수료율이 0.7%로 가장 낮은 축에 속했지만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은 각각 1.4~1.5%, 1.5%다. 부동산 담보대출은 1.4%, 은행 상품이 아닌 국민주택기금 대출은 1.5%의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수수료율이 가장 저렴한 곳은 기업은행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2월 5일부터 중도상환 수수료율을 최고 1%포인트 내렸다. 또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구분해 중도상환 수수료율(최고 1.4%)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대출 후 필요한 부채증명서나 은행(또는 금융)거래확인서 같은 관련 증명서 발급 수수료는 하나은행이 최고 5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외 은행들은 대부분 2000~3000원 수준이었다. 기업은행은 2011년 말부터 은행거래확인서 발급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쑥’ 들어간 대출 중도상환수수료율 인하=기업은행 이후 중도상환수수료율을 인하한 은행은 단 한 곳도 없다. 기준금리가 1.75%까지 낮아진 만큼 12년 전 고금리 당시 책정된 중도상환수수료율도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은행권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것. 실제 지난해 시중은행들이 고정금리대출 전환으로 유도하고 거둬들인 중도상환수수료가 총 2825억원으로 최근 5년새 가장 많았다. 2010년 대비 32% 증가한 액수다.
하지만 은행들은 전체적인 은행의 수익성을 고려하면 중도상환수수료 인하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 은행 고위 관계자는 “솔직히 중도상환수수료율만 보면 충분히 내릴 수 있지만 안심전환대출이나 각종 정책금융상품 등에 인한 손실이 워낙커 내리기는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최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금융사들에게 수수료와 배당에 관련해서는 자율성을 보장하겠다고 밝히면서 은행권의 중도상환수수료율 인하 움직임은 더욱 주춤한 모습이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중도상환수수료율만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수수료 수입 전반을 들여다보느라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면서 ”올릴 건 올리고 내릴 건 내려 비정상적인 부분은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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