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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CI “대형 다국적기업 조세회피 연간 9조원 달해” - FT
[헤럴드경제] 대형 다국적 기업들이 한해 82억 달러(약 9조원)에 달하는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수 개발업체 MSCI가 23개 선진국 증시 시가총액의 85%를 차지하는 ‘MSCI 월드 지수(MSCI World Index)’ 편입 기업 1505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MSCI는 적자기업과 광업·부동산개발업 소속 기업을 뺀 1093곳의 2009~2013년 자료를 토대로 기업의 매출을 발생국별로 나눈 뒤 국가별 매출에 해당국의 세율을 적용해 가중 평균한 세율과 기업들이 실제 적용한 세율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243개 기업이 적어도 10%포인트 이상의 세율 격차를 보였다.

이들이 실제 부담한 세율은 평균 17.7%였다. 그러나 이들이 나머지 850개 기업의 평균 세율인 34%를 적용해 세금을 냈다면 연간 82억 달러의 세금을 더 냈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다.

기업 한 곳당 평균 3억3700만 달러의 세금을 피한 셈이다. 만일 이들 243개 기업이 82억 달러의 세금을 더 냈다면 이들의 세후 이익은 20%축소됐을 것으로 계산됐다.

업종별로 보면 헬스케어나 정보기술(IT)이 10%포인트 이상의 세율 격차를 낸 기업의 비중이 높았다.

헬스케어나 정보기술 업종 기업들의 3분의 1이상이 커다란 세율 격차를 드러냈다.

이들 243개 기업 중 적어도 40%는 아일랜드,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캐나다, 홍콩, 룩셈부르크 등에 등록된 법인을 두고 있었다.

이중 11% 이하의 기업들은 케이먼 제도나 룩셈부르크 등에 지배 지분을 가진 페이퍼 컴퍼니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스타벅스 등 다국적 기업들이 세율이 높은 나라에서 얻은 수익을 낮은 나라로 옮겨 조세를 회피한다는 비판을 뒷받침한다고 FT는 분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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