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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주목받는‘분당 정자동’
배후에 판교테크노밸리 효과
완공땐 6만명 근무 자족성 강화
신분당선이용 강남출퇴근도 편리



“분당 정자동에 전세 끼고 소형 아파트를 하나 사두려고 하는데 이미 많이 올랐더라구요.”(판교신도시 거주 투자자 L 씨)

“요즘 집집마다 적어도 5000만원에서 7000만원 정도는 다 올랐을 거예요.”(분당 이매동 H공인)

분당신도시 전역의 집값이 다시 뛰고 있다. 특히 신분당선과 분당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정자역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한때 집값이 많이 올라 ‘버블세븐’ 지역으로 분류된 분당신도시는 ‘천당 아래 분당’으로 불릴 정도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었다. 쾌적한 자연환경, 우수한 학군, 편리한 교통 인프라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경기침체, 판교신도시 입주와 위례신도시 조성 등으로 열기가 한풀 꺾였다.
서울 강남과 판교 접근성이 좋은 분당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분당 정자동 아파트 단지 전경

그런데 최근 다시 온기가 돌고 있는 것이다. 주원인으로는 판교테크노밸리 조성 마무리에 따른 자족성 강화가 첫째로 꼽힌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 판교테크노밸리지원본부에 따르면 현재 판교테크노밸리에는 87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6만여명이 근무 중이다. 향 후 조성되는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일본 사례에 비춰보면 자족성을 갖추지 못한 수도권 신도시는 흔히 잠만 자는 ‘베드타운’ 신세를 면치 못한다. 한낱 수도권 위성도시에 불과해 시장 분위기에 따라 부침이 심하다. 일산, 분당 등 1기 신도시에 비해 판교, 동탄 등 2기 신도시가 모두 자족성을 강화하려 한 이유다.판교신도시의 자족성을 보완해주는 판교테크노밸리가 활성화되면서 그 효과는 인접한 분당신도시까지 흘러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또 기존의 편리한 교통 인프라, 우수한 학군, 쾌적한 자연환경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마저 내고 있다.

분당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세 수요가 꾸준해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일부 전세 수요와 투자 수요가 아파트 매매 수요로 전환하는 양상이다. 또 특히 신분당선과 분당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정자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투자자 L 씨는 “정자역 인근 아파트는 신분당선을 이용해 서울 강남 출퇴근은 물론이고 판교테크노밸리 출퇴근 등 다양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투자성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신도시 중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상위 10개 단지 중 5개 단지가 분당 지역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수한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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