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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는게 웃는 게 아닌 손시헌과 이재학의 부진

[ 헤럴드 순스포츠=원세미기자 ] 연승을 달리고 있는 NC 다이노스에도 웃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다. 유격수 손시헌과 선발 투수 이재학이 그 주인공이다.

NC 다이노스의 이재학이 KIA 타이거즈전에서 3회도 소화하지 못한 채 강판됐다.

이재학은 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전에 선발 등판했다. 2 ⅔ 이닝을 소화, 3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쓸쓸하게 마운드에서 밀려났다. 3회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구 수가73개나 되었다, 하지만 팀이 5-2로 앞선 상황이었기에 강판까지는 바라보지 않던 상황.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결단을 내린다.3회 2사 1,3루 상황에서 이재학을 조기 강판 한 것. 이재학은 최금강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덕아웃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이재학은 팀의 득점 지원을 받아, 1회 말 마운드에 올라 김원섭, 최용규, 브렛 필을 줄줄이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2회말에도 2점을 추가해준 타자들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5:)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나지완에게 안타를 맞고, 이범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었으나, 최희섭, 김다원, 강한울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3회부터는 이전의 이재학의 모습이 아니었다. 이재학은 선두타자 이홍구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아웃까진 잘 버텼지만, 이홍구에게 도루를 허용하고, 폭투를 범해 2사 3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후속 타자인 필에게중전적시타를 허용했다. 그 뒤에 위기 관리 능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나지완을 다시 볼넷으로 내보낸 후, 2사 1, 2루 상황에서 최희섭에게 다시 한 번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2실점 이후 2사 1, 3루의 상황에서 이재학은 최금강과 교체되는 치욕을 맛보아야 했다.
 
웃을 수 없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떠안고 있는 선수가 또 한 명있다. 바로 유격수 손시헌이다.

NC 유격수 손시헌이 7경기째 안타를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손시헌은 오늘 경기에서도 안타를 노렸으나 사사구로 출루하는 데 그치며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손시헌은 7경기 30타석 무안타를 기록했다.

9번타자로 타순이 조정된 손시헌은 2회 초 무사 1루인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첫 타석에서 그는 볼넷을 골랐다. KIA 선발 임기준의 제구력이 매우 흔들리고 잇었다. 3회 1사2,3루 득점찬스에서는 공에 배트를 갖다 대긴 했지만 3루 땅볼로 물러났다. 팀이 8-2로 앞선 5회2사후에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스윙조차 해 볼 수 없었다.

6회 2사 2,3루 찬스 네 번째 타석에서는 KIA 선발 임기준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아주 많이 벗어나는 공에도 배트가 나가, 안 좋은 타격감을 여실없이 보였다. 이어 8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손시헌을 제외한 다른 타선은 활발히 폭발해 NC는 오늘도 13안타를 터트렷다. 선발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본래 부드러운 수비에 초점이 맞춰진 선수이긴 하지만, ‘타자’인 이상 터질 때는 터져줘야 하는 게 의무이다.

13:5의 스코어로 완승을 거두었으나 두 선수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팀이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남모를 속앓이를 해야 하는 두 선수가 살아나야만, NC가 안정적으로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NC 다이노스>
 
semi@soo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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