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유명가수 콘서트 판권 투자하라”며 수억 뜯어낸 30대 덜미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전문직 여성들에게 가수 김범수 씨 등 유명 가수의 콘서트 판권을 갖고 있다며 입장권 판매 사업에 투자하라고 권유한 후 수억 원을 뜯어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8일 콘서트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나눠주겠다고 속여 1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사기) 노모(35)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 씨는 지난 2012년6월부터 2013년 중순까지 인터넷 친구만남 사이트에서 만난 간호사 A(43ㆍ여) 씨에게 “사장이 인천에서 열리는 김범수 콘서트 입장권 판권을 일부 나눠주려하는데 여기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나눠주겠다”며 A 씨로부터 1억10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노 씨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서로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은 분’을 찾는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를 물색했고, 5급 공무원 행세를 하며 신뢰를 쌓았다. 이후 노씨는 돈을 받아 자신의 금융권 부채 상환에 쓰고 A 씨에게는 입장금 판매수익금 입금 내역이 적힌 가짜 통장을 보여주며 상환을 미루다 2013년 말 잠적했다.

노 씨는 지난 2010년~2011년에도 같은 수법으로 어린이집 교사로부터 1억2000만 원을 가로챘다가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운영하던 학원이 망한 후 피해자로부터 돈을 뜯어 전액 생활비와 금융권 부채 상환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피해자의 은행잔고가 떨어지거나 더 이상 돈을 내지 못할 형편이 되면 연락을 끊었다”고 말했다.

gyelov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