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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순희네 빈대떡으로 키운다’…신세계, 전통시장 지원 팔걷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복판 코엑스에 전국각지에서 내노라 하는 음식냄새가 진동했다.

신세계그룹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7일 마련한 ‘전통시장 우수상품 페어’ 행사장에 각 지역 재래시장에서 인기 있는 먹거리와 우수 상품 100여 가지가 모였다.

전시장에 빼곡히 늘어선 70여 개의 부스 주변에 내로라하는 먹거리를 준비하는 상인들과 시식을 하면서 이리저리 상품을 둘러보는 고객들로 붐볐다.

대형마트나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에선 찾아보기 어려웠던 이색 먹거리들이 펼쳐졌다.

경기도 평택시 지산동의 송북 전통시장 대표상품인 ‘콩까스’, 강동구 명일 전통시장 ‘항아리 반찬’, 백설기에 치즈와 견과류를 섞어 아침식사로도 손색이 없는 경기도 부천 역국부부시장 성백영 민속떡의 ‘치즈 설기’, 양천구 신영시장의 애플치킨, 제천 특산물인 도토리로 만든 태창떡방앗간의 도토리 왕송편과 고속떡방앗간의 약초 양갱 등 고객들의 눈길과 입맛을 사로잡았다.

신세계그룹은 행사에 나온 100여가지 상품 가운데 이달 중순까지 ‘스타상품’을 선정한다.

유통관련 학과 교수 등 외부 전문가 6명과 이마트ㆍ신세계백화점 바이어를 비롯한 11명, 주요 점포 고객으로 구성한 맛 평가단 100명 등이 심사위원이다.

제2의 ‘순희네 빈대떡’으로 키울 상품을 뽑는 셈이다.



이마트는 앞서 광장시장의 명물 ‘순희네 빈대떡’을 집에서 편리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가정 간편식으로 만들어 전 점포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순희네 빈대떡은 이마트에서만 연매출 15억원의 인기 상품으로 성장했다. 이렇게 뽑힌 상품은 간편식 형태로 출시되거나 이마트·신세계백화점 팝업 매장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신세계그룹은 장기적으로는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수출 가능성도 검토한다.

김군선 신세계 전략실 부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스타성이 있는 상품을 20여개 정도 선발한 후 대량생산을 위한 표준화 작업과 포장·브랜딩 등을 거쳐 하반기에는 출시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형마트는 상품 구색을 늘릴 수 있고 전통시장은 좋은 상품이 많이있다는 걸 알릴 수 있는 기회다”며 “일회성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행사가 널리 알려지면 시장 상인들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김해성 신세계그룹 사장과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 이갑수 이마트 사장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 CEO들이 총출동 했다. 이들은 개막식에 참석한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김동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중소기업 소상공인 특별위원장)에게 전통시장 먹거리를 소개했다.

attom@heraldcorp.com



<사진설명>신세계그룹은 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전통시장 우수상품 페어’를 열고 전통시장 스타 상품 육성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이날 전통시장 우수상품 페어에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전국상인연합회가 자체적으로 선정한 72개 점포의 전통시장 상인들이 직접 나서 100여개의 상품을 소개하고 맛을 시연했다. 행사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전통시장 우수상품 페어에서 (왼쪽으로부터)한정화 중소기업청장, 김해성 신세계그룹 사장, 이정현 새누리당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별위원장이 찰보리빵을 시식해 보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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