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롯데호텔에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롯데백화점은 소공동 롯데호텔을 대관해 잡화ㆍ의류 등 패션상품을 대폭 할인해 판매하는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하는 등 협력사의 재고소진을 위한 대형 행사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그러나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협력사들의 재고 누적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의 ‘출장 판매’라는 초강수를 두게 된 것이다.

이번 행사 장소인 SETEC의 제3전시관은 3300㎡ 규모로, 대관 행사로서는 가장 크다. 기존의 호텔 대관의 경우 행사장 면적이 1120㎡ 수준이었던 데 비해 약 3배 더 크다. 참여 브랜드, 물량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롯데백화점은 협력사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사 마진도 기존 대비 2~10%포인트 낮게 책정했다.

블랙 쇼핑데이 행사는 1, 2차에 걸쳐 진행된다. 1차 행사는 생활가전 및 식품 상품군을 판매하는 ‘리빙&푸드 페어(Living& Food Fair)’, 2차 행사는 해외명품, 잡화, 골프ㆍ스포츠ㆍ아웃도어 등 패션상품을 총망라해 판매하는 ‘패션 팩토리(Fashion Factory)’다.

우선 10~12일 진행되는 ‘리빙&푸드 페어’에서는 삼성ㆍLG전자, 에이스, 템퍼, 로얄알버트, 휘슬러 등 유명 가전ㆍ가구ㆍ주방 브랜드 제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더불어 부산 명물 ‘삼진어묵’, 속초 명물 ‘만석 닭강정’ 등 국내 유명 먹거리가 총집합한다.

17~19일 2차로 진행되는 ‘패션 팩토리’ 행사에서도 초특가 행진이 이어진다. 특히 해외 직수입 의류, 핸드백, 액세서리 등을 최대 50% 할인판매하며 나인웨스트, 탠디 등 구두제품도 초특가로 기획했다. 골프용품 및 선글라스, 스카프 등 패션잡화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내놨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과다한 재고로 힘들어하는 협력사들이 단기간에 대량 재고를 소진할 수 있도록 ‘초대형 출장 판매’라는 신개념의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다양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는 만큼 고객들에게도 절호의 쇼핑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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