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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 아닌 생활을 팔라”…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의 도전 ‘화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고객은 이미 상품이 아닌 생활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취임 후 첫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한 김종인<사진>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목표’와 ‘방향성’을 가진 혁신을 거듭 강조했다. 피할 수 없는 장기불황의 시대 속에서 그가 찾는 방향은 바로 ‘고객 생활 중심’의 혁신이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롯데마트 혁신 3.0을 제시했다. 지난 2007년 ‘린(Lean) 혁신’을 시작으로 2012년 ‘자율 혁신’으로 이어져 온 롯데마트의 전사적 개선활동의 다음 단계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형마트는 업(業)의 위기에 봉착했다”며 “명확한 목표와 방향성을 가진 체계적인 롯데마트 혁신 3.0을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

롯데마트가 7일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는 생활밀착형 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플랜을 밝힌 것은 김대표의 이같은 롯데마트 혁신 3.0의 구체적 실천 방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대표의 혁신 드라이브의 중심은 ‘고객의 생활’이다. 고객에게 생활에 대한 제안을 함으로써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그 방점이다. 김 대표는 “롯데마트 혁신 3.0은 신속한 고객 대응을 위한 새로운 생각에서 시작하는 DNA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생활을 제안할 수 있는 가치매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김 대표의 고객 중심의 혁신 드라이브가 먼저 향하는 곳은 고객의 가장 접점에 있는 점포다. 그는 점포 내에 고객이 직접 체험하고 생활을 제안받을 수 있는 매장 구성을 제안했다. 이른바 고회전 저마진의 생활제안 체험가치매장인 ‘이지 앤 슬로 라이프(Easy&Slow Life)’ 매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매장 구축을 위해 롯데마트는 향후 3년간 신규출점과는 별도로 기존 점포 대상으로 매장개편, 집기 개선, 마케팅 등의 투자 계획을 수립, 변화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일반 대형마트와 경계선이 불분명해지고 있는 회원제 할인점(빅마켓)이 ‘고객 구매 대행업’이라는 본업에 집중해야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회원제 할인점은)뼛속까지 롯데마트(할인점)와 철저하게 달라져야 한다”며 “상품 마진없이 회원수입이 최정수익이며 결국은 회원수가 존폐를 결정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회원제 할인점의 역할에 충실, 마진을 축소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절감된 가격으로 ‘회원’에게 혜택을 주는 업의 본질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다.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제공 확대는 불황의 늪을 돌파하기 위해 필수과제다. 김 대표는 “이제 장기불황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PB(자체 브랜드ㆍPrivate Brand) 상품, 글로벌 소싱을 확대해 차별화된 고객 대응을 넓혀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이의 일환으로 PB상품 구성비를 현재 20% 대에서 3년 안에 40%대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소싱 상품도 1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새로운 혁신 드라이브를 통해 김 대표가 세운 매출 목표는 3년 내 10조원. 점포 매출은 8조1000억원, 롯데 빅마켓 1조원, 온라인 매출 9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위기를 기회로 돌파해나가겠다는 김 대표의 도전 의지는 어느때보다 강하다. 그는 “내가 달성해야할 성과 목표가 무엇인지를 항상 기억하고 그 일에만 몰입해야 한다”며 “롯데마트 3.0은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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