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성 질환으로 영유아기에 주로 발생하는데, 영유아에서 발생이 감소하면서 청소년과 청년들에게서 발생하는 양상이다.
특히 새로 모여 밀집한 상태에서 사는 집단인 병사나 캠프에서 더 빈번히 발생하고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수막염에 감염된 사람과 직접 접촉 및 코, 목구멍의 호흡기 분비물에 의한 비말 감염에 의해 전파된다.
한국수막구균성뇌수막염센터 이정준 회장(오른쪽)은 16살 중학생 시절 감기처럼 찾아온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에 의해 손가락 끝과 무릎 아래 두 다리가 없어지고 코끝이 뭉그러진 채 새로운 인생을 맞아야 했다. 이동한 이사는 축구선수를 꿈꾸던 17살 때 합숙생활 도중 갑자기 고열에 시달리다 48시간 뒤 팔과 다리를 잃었다. |
감염되면 대부분 단순 불현성 감염이나 5-10%는 비인두에 균을 보균하는 불현성 보균자로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잠복기간은 2~10일이며, 보통 3~4일간이다.
무증상으로부터 전격형까지 매우 다양하며, 극히 일부에서 증상이 발생하여 패혈증, 수막염, 폐렴 등을 일으킨다.
발열, 심한 두통, 구토 및 경부 경직이 생기며, 핑크색의 점상반이 나타난다.
섬망이나 혼수가 종종 나타나고 전격형에서는 갑자기 허탈에 빠지며, 반상 출혈과 쇼크를 일으키기도 한다.
과거에는 치사율이 50%로 높았으나 최근 조기 진단과 치료로 10% 정도다.
수액이나 혈액으로부터 수막구균을 분리 및 배양 하거나 항원 검출에 의해 진단할 수 있으며 제3군 법정감염병이므로 환자가 확진이 되거나 의심이 되면 반드시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생존자 중 5명 중 1명이 사지절단, 청각장애, 뇌손상 등 중증 영구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또한 이 질환이 영유아기에 발병하면 제 때 치료하더라도 성장판에 영향을 줘 성장기 학습장애나 성장불균형 등의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감염자와 직접 접촉 및 호흡기 분비물로부터 생긴 비말과 접촉을 피해야하며 호흡기 분비물과의 격리는 항생제 투여 후 24시간이 지나면 해제해도 좋다.
조기 진단해 의심되는 경우는 즉시 항생제를 투여하며, 소아의 경우 접촉자 모두를 예방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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